브라질 열대우림 덮친 화마…2주째 불길

  • 지난달


[앵커]
세계 최대 열대우림 지역에 불이 났는데, 2주째 꺼지질 않습니다.

호수는 사막처럼 말라버리고요.

이상기온으로 중남미 곳곳이 신음하고 있습니다.

문예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 밤 중에 불꽃이 활활 타오릅니다.

화염이 지나가는 곳은 모두 초토화가 됐고 녹색이어야 할 습지는 다 타버려 새까맣게 변했습니다.

세계 최대 열대우림, 브라질 판타나우 습지에서 이달 초부터 화재가 발생해 2주 째 번지고 있습니다.

[아밀톤 브란다오 / 브라질 현지 주민]
"화재가 생명을 너무 많이 앗아가고 있어요. 대자연이 이렇게 사라져버리다니… 비통할 뿐입니다."

브라질 국립우주연구소는 올해 이 지역에서 발생한 화재 건수가 880건이라며 예년 같은 기간보다 10배 가까이 급증했다고 밝혔습니다.

전문가들은 기온 상승과 가뭄 등 기상 이변 현상이 낳은 재난으로 보고 있습니다.

기상 이변 현상으로 신음하는 것은 멕시코도 마찬가지입니다.

쩍쩍 갈라진 땅 위에 물고기가 떼죽음을 당한 채 널브러져 있습니다.

멕시코북부 치와와주의 부스티요스 석호가 폭염으로 인해 사막처럼 말라버린 겁니다.

기온은 40도를 넘었고, 소와 당나귀 등 가축도 집단 폐사했습니다.

[지저스 팔라치오스 / 멕시코 현지 농민]
"모든 게 메말랐어요. 물도 없고요."

지역 보건 당국은 물고기나 가축들의 떼죽음으로 풍토병이 퍼질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문예빈입니다.

영상편집: 조성빈


문예빈 기자 dalyebin@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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