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베리아 무더위·남미 강추위…극과 극 이상기후

  • 지난달


[앵커]
‘동토의 땅’ 시베리아에는 폭염이, 온화한 땅 남미 아르헨티나엔 혹한이 덮쳤습니다. 

극과 극으로 치닫는 이상기온, 박수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땡볕을 피해 그늘을 찾아다니는 동물들.

북극과 가까워 추운 지역의 대명사로 불리는 러시아 시베리아 지역에 낮 최고기온 30도를 넘는 무더위가 찾아왔습니다.

[타트야나 페브네바 / 동물원 관계자]
"동물들은 이런 폭염에 활동성이 급격히 떨어지기 때문에 대비해야 합니다. 덤불이나 나무 등 피신처를 제공하고 있어요."

보통 7월 낮 기온이 25도 안팎인 것을 감안하면 30도는 이례적인 고온입니다.

지역 주민들도 더위를 식히려 강물에 뛰어듭니다.

안전사고도 잇따릅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최근 물놀이를 즐기다 숨진 사람들이 48명으로 지난해보다 2배 늘었습니다.

[세르게이 쿠디노브 / 러시아 비상사태부]
"몸이 뜨거운 상태에서 갑자기 물에 뛰어들면 혈관에 경련이 발생해 사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반면 지구 남반구에 위치한 아르헨티나는 60년 만의 강추위로 신음하고 있습니다.

연못에 잠들었던 오리는 꽁꽁 얼어붙었고, 먹이를 찾아 내려왔던 여우와 양도 눈 위에서 동사한 채 발견됐습니다.

해안선을 따라 파도가 딱딱하게 얼어버린 광경도 펼쳐졌습니다.

아르헨티나 국립기상청은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남극보다 더 심한 한파가 몰아치고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채널A 뉴스 박수유입니다.

영상편집 : 김지향


박수유 기자 aporia@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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