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 한스푼] 매년 맞는 독감 백신...한방에 해결하는 범용 백신 나올까? / YTN

  • 그저께
A형 간염 백신 등 한두 번만 맞으면 면역력이 생기는 백신과 다르게, 독감 백신은 매년 새로운 백신을 맞아야만 면역이 유지되는데요,

한번 맞으면 면역이 오래 유지되는 '범용 백신'이 개발돼 동물실험에서 우수한 효과를 보이고 있습니다.

최소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독감 바이러스는 돌연변이에 취약한 RNA로 이뤄져 변이가 자주 생깁니다.

이 때문에 WHO는 매년 그해 유행할 독감 변이를 예측해 맞춤형 백신을 접종하도록 권장합니다.

예측이 빗나가는 해엔 백신의 효과가 떨어져 독감 환자가 급증하기도 합니다.

지난 30여 년간 과학계는 변이와 관계없이 백신 효과를 보이는 '범용 백신'을 개발해 왔는데, 최근 성과가 속속 나오고 있습니다.

이번에 개발된 범용 백신은 바이러스 표면 단백질의 머리를 공격하는 기존 독감 백신과 달리, 줄기를 공격합니다.

바이러스 기능의 핵심 구조인 줄기 부분엔 변이가 거의 생기지 않는다는 점에 착안했습니다.

독감 변이 8만 종을 주입한 쥐와 페럿에 개발된 백신을 투여했더니, 100%에 가까운 면역 효과가 확인됐습니다.

게다가 기존 백신을 투여할 때보다 더 많은 항체가 생성됐다고 연구진은 밝혔습니다.

[니콜라스 히튼 / 듀크대 교수 : 더 많은 항체가 형성됐는지, 우리가 바라는 대로 항체가 바이러스의 다른 줄기에 잘 결합했는지 (볼 겁니다.)]

독감뿐 아니라 모든 RNA 바이러스에 효과를 보이는 백신도 개발됐습니다.

우리 몸에는 바이러스 증식을 막을 수 있는 'RNAi'가 있는데, 이 기능을 극대화하는 방식입니다.

대부분 바이러스에 존재하는 RNAi 억제 단백질을 제거한 범용 백신을 개발해 쥐에 접종한 결과, 치명적인 바이러스를 다량 투입해도 면역력이 90일간 유지됐습니다.

인간으로 환산하면 10년에 해당하는 기간입니다.

연구진은 범용 백신이 신생아나 암 환자 등 면역 취약 계층에도 부작용 없이 작용할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매년 독감으로 약 50만 명이 사망하는 가운데, 범용 백신이 독감 정복의 열쇠가 될지 주목됩니다.

YTN 사이언스 최소라입니다.






YTN 최소라 (csr73@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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