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대출 막히자 기업에 눈 돌린 은행...'연체율' 비상 / YTN

  • 그저께
정부가 가계대출을 조이자 은행권 기업대출이 크게 늘었습니다.

문제는 제때 빚을 갚지 못해 연체율이 오르고 있다는 점입니다.

이형원 기자입니다.

[기자]
5대 은행이 기업에 내준 대출은 800조 원에 육박합니다.

한 달 전보다 무려 10조 원 넘게 늘었습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11%, 76조 원 가까이 불었습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할 것 없이 대출 잔액이 급증했습니다.

정부가 가계대출을 조이면서 은행이 기업대출 영업 경쟁을 벌인 결과입니다.

여기에 부동산 시장 침체로 관련 대출 수요가 줄어든 것도 한몫했습니다.

[조영무 / LG경영연구원 연구위원 : 미국과 한국의 금리 인하 전환이 지연됨에 따라서 계속 기다리기보다는 필요한 자금을 우선 확보하자는 기업들의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문제는 이렇게 빌린 돈을 제때 갚지 못하는 기업이 늘고 있다는 점입니다.

기업대출 연체율은 지난해 1분기 말 0.3%에서 올해 0.35%로 뛰었습니다.

중소기업만 놓고 보면 0.4%가 넘습니다.

대기업은 0.07%에 그쳤지만, 1년 전보다는 두 배 넘게 급증했습니다.

[석병훈 / 이화여대 경제학과 교수 : 고금리 고물가 상황이 지속하다 보니까 (내수 기업 중심으로) 매출이 회복되지 않고 연체율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문제는) 기준금리 인하 시점이 뒤로 밀리는 것이 아니냐 이런 전망이 나오고 있고요. 이럴 경우에는 지금과 같은 어려운 상황이 지속할 것으로….]

기업대출은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한 가계대출보다 회수하기 어려운 부실 채권이 많습니다.

전문가들이 기업대출 연체율 상승을 우려하며 은행권 건전성 관리 강화를 주문하는 이윱니다.

YTN 이형원입니다.

영상편집 : 김희정
그래픽 : 박유동










YTN 이형원 (lhw9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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