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순에 베니스비엔날레 초청된 김윤신…"영혼으로 조각"

  • 6개월 전
구순에 베니스비엔날레 초청된 김윤신…"영혼으로 조각"

[앵커]

구순을 바라보는 나이에 미술계 최고 권위 행사인 베니스 비엔날레 본 전시에 초청된 조각가가 있습니다.

한국의 1세대 여성 조각가 김윤신 씨인데요.

국내에서도 김윤신 조각가의 개인전이 열렸습니다.

오주현 기자입니다.

[기자]

1980년대 중반 아르헨티나로 이주한 뒤 약 40년간 머물다 귀국한 한국 1세대 여성 조각가 김윤신.

89세를 맞은 올해, 김 조각가는 국제갤러리와 미국계 화랑인 리안머핀과 공동 소속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작업 60여년 만의 첫 상업 갤러리와의 계약…다음 달 열리는 미술계 최고 권위 행사, 베니스 비엔날레 본 전시 초청까지 이뤄졌습니다.

"굉장히 놀랍고 영광스럽고…베니스 비엔날레에 서게 된 것도 몰랐었어요. 나중에 알았는데, 그런 선택도 받게 돼서 저는 정말 한국에 온 것을 굉장히 영광스럽게 생각합니다."

1970년대 중후반부터 수직적인 나무 조각 연작 '합이합일 분이분일'을 선보이고 있는 김 조각가.

'둘을 합해도 하나가 되고, 둘을 나누어도 하나가 된다'는 의미가 담겼습니다.

"'합'과 '분'은 동양철학에서 나오는 가장 원초적인 이야기에요. 재료와 내가 하나가 되어서 또 하나의 예술 작품을 창조해내는 것은 이 우주를 이야기하는 거예요."

김 조각가의 회화 작업은 남미의 토속 색과 한국의 오방색에서 영감을 받은 원색 중심으로 제작됐습니다.

구순을 바라보는 나이에도 손에서 톱을 놓지 않는 김 조각가는 영혼을 다해 작업하는 것이 자신의 원동력이라고 말합니다.

"자기의 온몸에 있는 영혼의 세계, 힘과 생각과 모든 것이 하나가 되어서 도구를 들고 (나무를) 자르는 순간, 그것이 (원동력이) 아니겠어요?"

김윤신 조각가의 작품 세계는 서울 종로구 국제갤러리에서 내달 28일까지 만날 수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오주현입니다. (viva5@yna.co.kr)

[영상취재기자 문영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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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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