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건물 균열, '원형 초음파'로 한 번에 찾는다

  • 3개월 전
오래된 건물 균열, '원형 초음파'로 한 번에 찾는다

[앵커]

국내 연구진이 건물 안에 생긴 균열을 한 번에 발견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습니다.

원형으로 진동하는 초음파를 이용해 구조물의 결함을 찾아내는 건데요.

임하경 기자입니다.

[기자]

오래된 건물에는 갈라져 보이지 않는 균열이 생기기 쉽습니다.

구조물의 결함을 찾으려면 건물을 파괴하지 않고도 내부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비파괴 검사가 주로 사용됩니다.

그중 초음파 검사는 직선으로 진동하며 결함을 찾아냅니다.

위, 아래로만 진동하기 때문에 한 번에 구조물 내부의 모든 영역을 조사하기 어려워 여러 번 검사해야 하는 단점이 있습니다.

국내 연구진이 원형으로 진동하는 초음파를 만드는 구조체를 개발했습니다.

알루미늄 금속에 135개의 구멍을 내 만들었는데, 직선 초음파를 통과시키면 원형으로 바꿔줍니다.

원형 초음파는 360도로 돌며 진동하기 때문에 다각도로 구조물의 결함을 살필 수 있습니다.

"직선형 초음파를 원형 초음파로 변환시킬 수 있는 메타물질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습니다. 이 기술을 활용하면 구조물 내의 여러 결함을 한 번의 검사로 찾아낼 수 있어 검사 시간이 단축되고 검사의 정확도도 12배 정도 높일 수 있습니다."

연구진은 향후 골밀도 측정과 같이 의료 현장의 초음파 영상 진단에도 이 기술이 활용될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연합뉴스TV 임하경입니다. (limhaky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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