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원사 뒷돈’ 기아 김종국 감독 구속영장

  • 4개월 전


[앵커]
프로야구 기아 타이거즈의 김종국 감독에 대해, 검찰이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구단 후원업체 선정에 힘을 써준 대가로 뒷돈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한국 프로야구 역사에서 현직 감독이 개인비리로 구속심사를 받는 첫 사례입니다.

공태현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자유계약시장에 나온 포수 박동원 선수에게 뒷돈을 요구한 혐의로 장정석 전 기아타이거즈 단장을 수사하던 검찰이 김종국 감독 비리까지 적발했습니다.

후원사로부터 여러 차례 금품을 수수한 정황을 추가로 포착한 겁니다.

장 전 단장은 커피 업체에게 수천만 원대, 김 감독은 1억 원 대의 뒷돈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문제의 업체와 구단은 지난 2022년 8월 후원 계약을 맺었습니다. 

해당 커피 업체 로고는 유니폼에도 붙어 있고 KIA 홈구장인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도 입점할 예정이라고 홍보해 왔습니다.

검찰은 이 과정에서 커피 업체 관계자가 원래 친분이 있던 김 감독에게 돈을 건넸고, 김 감독이 장 전 단장을 소개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배임수재 등의 혐의로 장 전 단장과 김 감독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반면 구단 측은 "감독이 후원 업체 선정 과정에 개입 할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김 감독 역시 "대가성이 없다"며 뇌물 혐의를 부인하고 있습니다. 

구단은 김 감독에 대한 검찰 수사 사실을 확인한 뒤 정상적인 감독직 수행이 어렵다보고 직무 정지 처분을 내렸습니다.

두 사람에 대한 영장심사는 내일 오전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립니다. 

채널A 뉴스 공태현입니다.

영상편집 : 변은민


공태현 기자 ball@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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