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중 직접 전화…‘도피 교사’ 검토

[앵커]
어제 구속 심사에서 판사는 김호중 씨를 크게 꾸짖었습니다.

사고 직후 김호중 씨가 막내 매니저에게 직접 했던 전화통화 때문입니다.

김 씨에 대한 일부 혐의가 바뀔 수도 있습니다.

서창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가수 김호중 씨 소속사 대표 이모 씨는 김 씨의 매니저에게 대신 자수하라고 지시한 혐의로 구속됐습니다.

이 씨는 "자신이 직접 시켰다"는 공식입장을 내기도 했습니다.

[이모 씨 / 김호중 소속사 대표]
"(매니저한테 허위 자백 왜 지시하신 건가요?) ..."

하지만 어제 구속 심사 과정에선 김 씨가 대리 자수를 시킨 정황이 언급됐습니다.

소속사 막내 직원에게 수차례 전화를 걸어 대신 경찰에 자수해달라고 요구했단 겁니다.

판사도 심문 과정에서 피의자인 김 씨를 꾸짖었습니다.

"똑같은 사람인데 김호중은 처벌받으면 안 되고, 막내 직원은 처발받아도 괜찮은 거냐"고 질책한 겁니다.

다만 이 직원은 '겁이 난다'며 김 씨의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았고, 결국 또 다른 매니저가 대신 경찰에 나섰습니다.

경찰은 이 과정에서 김 씨 등이 막내 직원의 입막음을 한 정황이 없는지 수사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김 씨에게 범인도피 '방조'가 아닌 '교사' 혐의 적용을 검토 중입니다.

적극적으로 시킨 '교사' 혐의는 처벌 수위가 더 높습니다.

법원은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며 김 씨는 물론 기획사 대표와 본부장까지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경찰은 김 씨를 최대 열흘까지 구속 수사할 수 있습니다.

이 기간 동안 김 씨와 함께 술자리에 있었던 인물을 소환 조사하는 등 진술과 정황 증거를 수집하는 데 수사력을 집중할 계획입니다.

채널A뉴스 서창우입니다.

영상편집: 이희정


서창우 기자 realbro@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