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개월 전
총선을 80여 일 앞두고 대통령실과 국민의힘이 정면 충돌했습니다.

이관섭 대통령 비서실장 등이 오늘(21일) 오전 한동훈 비대위원장을 만나 사실상 사퇴를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 위원장은 국민을 위해 할 일을 하겠다고, 물러날 뜻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조은지 기자!

[기자]
네, 정치부입니다.


대통령실과 한동훈 위원장 사이 엇박자다, 갈등기류가 있다는 소식은 전해드렸는데요.

별도의 회동이 있었던 겁니까?

[기자]
복수의 여권 관계자 말을 종합하면, 오늘 오전 이관섭 대통령 비서실장과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용산과 국민의힘 양측 소수의 핵심 수뇌부가 비공개 회동을 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비대위원장에서 그만 물러나야 할 것 같다는 대통령실 뜻이 전달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법무부 장관직을 비우면서까지 여당 비상 상황에 조기 등판을 허락했던 대통령실이, 비대위 출범 한 달도 안 돼 결별을 선언한 건데요.

한 위원장은 현장에서 사퇴 의사가 없다는 뜻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고,

이후 '대통령실 사퇴 요구 관련 보도에 대한 입장'이라는 제목의 알림 공지를 통해서도 '국민보고 나선 길, 할 일 하겠습니다'라고 밝혔습니다.

한 위원장은 당내 일각에서 불거진 사퇴 요구에 대한 입장이냐는 YTN 추가 질의에 대통령실 요구에 대한 것이다, 특정한 요구보다는 전체적인 내용으로 이해해달라고 말했습니다.

대통령실은 이후 한 위원장 거취 문제는 용산이 관여할 일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윤 대통령이 한 위원장에 대한 기대와 신뢰를 철회한다고 했다는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서도, 공정하고 투명한 '시스템 공천'에 대한 윤 대통령의 강한 철학을 표현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윤 대통령 최측근으로 불린 한 위원장과 이렇게 갈등이 증폭된 이유는 뭡니까?

[기자]
표면적인 이유로는 공천이 꼽힙니다.

서울시당 신년인사회에서 한동훈 위원장이 김경율 비대위원을 서울 마포을에 민주당 정청래 의원 대항마로 '깜짝 발표'하면서 비대위원장이 공천 하냐, 친한 위원을 꽂느냐, 잡음이 나왔습니다.

실제 대통령실에서는 이례적으로 공정 본질을 흔든다, 전략공천에 '원칙과 기준'이 필요하다며 묘한 긴장을 감추지 않았습니다.

여권 안팎에서는 김건희 여사 관련 일련의 상황들이 역린이 ... (중략)

YTN 조은지 (zone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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