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 벗고 정치판 뛰어든 판검사·경찰 12명

  • 4개월 전


[앵커]
직전까지 재판과 수사를 하던 판검사와 경찰도 사퇴 시한에 맞춰 정치 직행 열차에 올랐습니다.

오늘까지 제복과 법복을 벗고 총선 출사표를 던지 사람만 12명에 달합니다.

공태현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5일 퇴임한 이지은 전남경찰청 112치안종합상황팀장.

이 총경은 과거 검사의 경찰 출석을 요구하며 미니스커트 1인 시위를 하거나 경찰국 신설을 반대하는 총경 회의에 참석했다 좌천당한 전력이 있습니다.

이 총경은 어제 "더 넓은 세상으로 나아가고 싶다는 결론을 내렸다"는 글을 경찰 내부망에 올렸는데 총선과 무관치 않아 보입니다.

현재까지 출마를 예고한 경찰은 모두 7명.

이지은 총경은 함께 총경 회의를 했던 류삼영과 함께 민주당행이 점쳐지고 나머지 지방경찰청장과 서장 출신 5명은 국민의힘으로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법원에서는 전상범 의정부지법 부장판사와 심재현 광주지법 목포지원 부장판사가 출마를 위해 퇴직 시한을 맞췄습니다.

검찰에선 김상민 대전고검 검사는 국민의힘으로, 대표적인 반윤 검사인 이성윤, 신성식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은 더불어민주당으로 호남 출마가 예상됩니다.

이렇게 출마를 위해 법복과 제복을 벗은 판검사와 경찰은 모두 12명입니다.

지난 총선 때 4명과 비교하면 배 이상 늘었습니다.

직전까지 재판과 수사하던 이들의 정치 직행에 대해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차진아 /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공천을 받고자 특정한 정당에 유리한 방향으로 수사, 재판 업무를 수행한 것 아닌가 불신을 살 수가 있다는 거죠."

이번 국회에서 판검사 퇴직 후 일정 기간 공직 출마를 제한하는 법안이 제출됐지만 3년째 계류 중입니다.

채널A 뉴스 공태현입니다.

영상편집 : 박형기


공태현 기자 ball@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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