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년
올 한해 주요 이슈를 돌아보는 '2023 끝나지 않은 이야기들'.

올해 교육 현장에선 한 초등학교 교사의 죽음으로 촉발된 학부모 갑질과 교권 추락 논란이 뜨거웠습니다.

결국, 분노한 교사들이 거리로 나섰고, 교권보호를 위한 법이 개정되는 등 제도 개선으로 이어졌는데요.

신지원 기자가 이 과정을 돌아보고, 남아있는 과제는 무엇인지 짚어봤습니다.

[기자]
"초등학교 담장을 따라 근조 화환이 줄지어 늘어섰습니다."

지난여름, 국화꽃이 빼곡히 놓였던 길, 지금은 빈자리로 남았습니다.

학부모 민원에 시달리던 20대 담임교사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던, 서울 서이초등학교입니다.

전국 교사들이 안타까운 사연에 공감하면서, 교권 회복 움직임의 불씨가 됐습니다.

[경기도 초등학교 교사 (지난 7월, 1차 추모집회) : 저와 교직에 있는 모두는 알고 있습니다. 그 죽음이 나를 향하게 될 수도 있었다는 것을요.]

(7월 22일) 결국, 교권 회복을 요구하는 교사들이 거리로 나서면서, 주말 도심을 검은 물결로 뒤덮었습니다.

[신윤정 / 경기도 초등학교 교사 (지난 7월, 서울 종로 추모집회) : 교권을 넘어서서 교사의 인권이나 생존권 자체가 위협받고 있는 상황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숨진 서이초 교사 일기장이 공개되면서 분노는 더욱 커졌고,

[고 서이초 교사 사촌오빠 (지난 8월, 서울 광화문 추모집회) : 무서움과 무기력함에 점점 지쳐가면서 몸과 정신이 시들어가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조용히 묻혔던 안타까운 사연들도 새롭게 주목을 받았습니다.

[오재근 / 숨진 기간제 교사 아버지(지난 7월) : 제 딸도 그렇게 똑같이, 똑같이 죽었습니다.]

2년 전에도 경기도의 한 초등학교에서 교사 2명이 잇달아 극단적인 선택을 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급기야 '공교육 멈춤'을 선언한 교사들은 숨진 서이초 교사의 49제를 맞아 학교 대신 거리로 나섰습니다.

"교권보호 합의안을 지금 당장 의결하라!" (의결하라! 의결하라! 의결하라!)

전국 교사들의 간절한 요구에 국회가 움직였습니다.

정당한 생활지도를 보장하고, 교원이 아동학대로 신고당하더라도 부당하게 직위 해제할 수 없도록 하는 '교권회복 4대 법안'이 통과됐습니다.

교육부는 또, 학생생활지도 고시를 제정한 데 이어 현장 교원들과 꾸준히 소통하며 교실을 바로 세우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 (중략)

YTN 신지원 (jiwons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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