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가자지구에 보복폭탄 6천발…양측 사상자 1만명 넘겨

  • 8개월 전
이스라엘, 가자지구에 보복폭탄 6천발…양측 사상자 1만명 넘겨

[앵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이스라엘에 기습 공격을 감행하면서 촉발된 전쟁으로 양측에서 사상자가 폭증하고 있습니다.

보복에 나선 이스라엘이 폭탄을 쏟아부으면서 가자지구의 희생자가 더 많아졌는데요.

봉쇄된 가자지구의 인도적 위기는 물론 확전 우려까지 커지고 있습니다.

한미희 기자입니다.

[기자]

교전 엿새째인 현지시간 12일, 이스라엘군은 총 4,000톤가량의 폭발물을 담은 폭탄 6,000발을 가자지구에 투하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가자지구에서도 5,000발이 넘는 로켓포가 발사됐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날까지 양측의 사망자는 3,000명에 육박하고 부상자는 1만명을 넘었습니다.

이스라엘이 네 시간마다 한 번씩 집중 공습에 나서는 등 강도 높은 보복을 이어가면서 가자지구의 팔레스타인 민간인 희생자 수가 이스라엘 희생자 수를 넘어섰습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하마스를 향해 "모두 죽은 목숨"이라고 경고하는 등 이스라엘은 '완전한 보복' 의지를 되새기고 있습니다.

"가자는 예전과 같지 않을 것입니다. 우리는 가자 지도자들을 짓밟을 것이고, 그들을 해체할 것입니다."

이스라엘의 지상 작전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이스라엘이 가자지구를 전면 봉쇄한 이후 이 지역의 유일한 발전소 가동이 중단됐고 음식과 식수도 곧 바닥날 것으로 전망되면서 인도주의적 위기에 대한 우려는 더 커지고 있습니다.

"저는 11년을 두려움과 불안 속에서 보냈습니다. 집을 떠나 거리에서 지냈어요. 비행기가 무서워요. 이스라엘 사람들은 우리가 여기 있는데도 폭격했고, 무서워요."

세계보건기구는 가자지구의 의료체계가 임계점에 도달했다며 교전을 중단하고 즉각적인 인도주의 통로 설치를 요구했습니다.

이스라엘은 하마스와 연대하는 인접국 무장조직을 겨냥해 시리아와 레바논까지 공습하면서 전쟁이 중동 전체로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를 키우고 있습니다.

연합뉴스 한미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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