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가혹해진 '창살 없는 감옥'…국제사회, '가자 전면봉쇄'에 우려

  • 9개월 전
더 가혹해진 '창살 없는 감옥'…국제사회, '가자 전면봉쇄'에 우려

[앵커]

보복에 나선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근거지인 가자지구를 상대로 거센 공습에 더해 강력한 봉쇄 정책까지 시행 중인데요.

'창살 없는 감옥'으로 불려 온 가자지구 주민들이 벼랑으로 내몰리면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치동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폐허가 된 가자지구의 한 마을.

아이들마저 한순간에 무너져 버린 삶의 터전 주변을 떠나지 못합니다.

이미 오랜 시간 이스라엘의 고립 정책으로 고통받았지만, 이번 전쟁은 주민들의 삶을 송두리째 바꿔놓았습니다.

"방금 병원이 미사일 폭격을 당했습니다. 병원에 발생한 피해를 파악 중입니다."

하마스의 무차별 기습 공격은 용납될 수 없는 일이지만, 230만 명 가자 주민들을 위한 식수와 전기, 연료 공급까지 막은 이스라엘의 전면봉쇄는 지나치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당연히 이스라엘이 지상에서 방어할 권리가 있지만, 국제 인도주의법의 원칙에 따라 실행되어야 합니다."

현지 구호단체는 이번 전쟁으로 집을 떠난 피란민이 18만 7천 500명에 달한다고 밝혔습니다.

이 중 대부분은 학교 등 대피소 80여 곳에 머물고 있습니다.

이집트 쪽 가자지구 남쪽의 라파 통행로가 또다시 이스라엘군의 공습을 받았다는 소식도 전해졌습니다.

유엔과 세계식량계획은 가자지구에 식료품과 의약품 등 인도주의 구호물품 제공을 위한 조치 마련을 촉구했습니다.

러시아와 튀르키예 정상도 전화 통화를 갖고 가자지구에 대한 인도적 지원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한편, 전 세계 곳곳에서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지지자들이 별도로 모여 시위를 벌였습니다.

연합뉴스 이치동입니다. (lc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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