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명 중진’ 4파전·선명성 경쟁…친명색 짙어질 지도부

  • 8개월 전


[앵커]
이재명 대표 체포동의안 가결 이후, 친명계는 흔들리는 당내 주도권을 놓치지 않기 위해 더욱 노골적으로 세를 과시하고 있습니다.

비명계에 내줬던 당의 투톱, 원내대표 자리까지 친명계 의원으로 채워 완벽한 친명 체제를 구축하겠단 의도를 드러내고 있습니다.

당장 4명의 후보들이 모두 친명계로 채워졌습니다.

이동은 기자입니다.

[기자]
오는 26일 민주당 원내대표 경선에 친명계 중진인 홍익표, 남인순, 김민석, 우원식 의원이 일제히 출사표를 던졌습니다.

친명계는 합의 추대도 검토했지만 후보자들이 많아지면서 경선을 치르게 됐습니다.

당 관계자는 "새 원내대표는 이 대표가 구속될 경우 사실상 비상대책위원장 역할까지 하며 막강한 권한을 가질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친명계 원내대표 후보들은 출마선언에서 비명계를 비난하며 선명성을 강조했습니다.

[김민석 /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
"우리당 대표를 지키자고 한 그런 당의 모아진 의견에 반하는 결과가 만들어졌기 때문에 결과적으로는 정치적 협잡으로…"

남인순 의원도 입장문에서 "지지자들과 당원들을 좌절시키고 분노케 한 분열의 모습을 결코 반복하거나 확대재생산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습니다.

반면 비명계는 고심 끝에 후보를 내지 않기로 했습니다.

한 비명계 의원은 "비명계에서 후보를 내서 당선이 되더라도 일을 제대로 할 수 있겠냐"며 "이번에는 안 내는 게 맞다"고 말했습니다.

사퇴한 비명계 송갑석 전 최고위원 후임에 친명계가 검토되는 등 당 지도부의 친명색도 짙어질 전망입니다.

사의를 표했던 친명계 조정식 사무총장 등 정무직 당직자들에 대해서도 일시적 유임이 아닌 재신임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채널A 뉴스 이동은입니다.

영상취재 : 이 철
영상편집 : 박형기


이동은 기자 story@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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