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보이스피싱 수법은 날이 갈수록 교묘하게 진화하고 있습니다.
전화나 문자 피싱은 성공 확률이 떨어지자, 아예 가짜 우편물을 만들어 보내 피해자를 속이는 새로운 방법까지 등장했습니다.
송진섭 기자입니다.
[기자]
이달 초 경기도의 한 중소기업으로 도착한 우편물.
경기도 산하기관에서 대출을 지원해준다는 내용입니다.
온라인에 검색해보니 실제 기관 이름과 주소도 같아 의심 없이 신청서를 내기로 결정했습니다.
[정태영 / 해당 중소기업 담당 직원]
“지원센터라고 해서 공문이 와서 저희가 대출을 기획하고 있었기 때문에 대표님에게 말씀을 드렸죠.”
그런데 막상 신청서를 쓰는 과정에서 수상한 점을 발견했습니다.
[정태영 / 해당 중소기업 담당 직원]
"(신청서) 팩스를 집어넣고 나면 전화로 또 확인을 해야 되잖아요. 근데 전화번호가 없는 거예요. (지원센터에 연락해보니) 자기네는 공문을 보낸 적이 없다는 거예요."
알고 보니 피싱 사기 일당이 제작한 가짜 우편물이었습니다.
신뢰를 준 뒤 대출 지원 사업을 핑계로 선납금, 수수료 등의 현금을 빼앗는 수법입니다.
우편물 도착 안내서도 새롭게 등장한 수법입니다.
가짜 안내서를 우편함에 넣은 뒤 피해자가 안내서에 적힌 연락처로 전화를 하면 개인 정보를 빼내는 겁니다.
경찰은 "문자나 전화 피싱에 대한 경계심이 높아지자 오프라인 우편물을 이용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경찰은 수상한 우편물을 받으면 해당 기관의 대표번호로 먼저 확인을 하라고 당부했습니다.
채널A 뉴스 송진섭입니다.
영상취재: 김래범
영상편집: 강 민
송진섭 기자 husband@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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