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시간 전


[앵커]
가을하면 떠오르는 별미, 전어입니다. 

그런데 요새는 맛 한번 보기가 어렵습니다. 

왜 그런 건지, 배정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 대형마트 수산 코너에 가을이 제철인 대표적인 생선, 전어가 보이지 않습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이맘때면 전어회를 팔았는데요.

올 가을은 폭등한 전어값에 아예 팔지 않기로 결정했습니다.

전산상 판매 기록이 확인되는 2015년 이후, 10년 만에 처음 있는 일입니다.

제철 생선을 찾으러 온 소비자들은 당황스럽단 반응입니다.

[고진규 / 서울 용산구]
"집사람이 전어를 좋아해서 한번 살까 하고 왔는데, 와서 보니까 전어는 보이지도 않고."

[임형진 / 서울 서대문구]
"아무래도 가을 되면은 생각나는 게, 그런 속담도 있기도 해서 또 아버님하고 같이 전어회도 먹으러 다니고. 근데 올해는 많이 안 보이는 것 같아요."

수산 도매 시장에서도 구이용 전어만 판매합니다.

이마저도 1년 전과 비교해 가격이 2배 넘게 뛰었습니다.

[차덕호 / 노량진 수산물 도매시장 상인]
"작년에 (1kg당) 평균 한 3만 원 내외였는데 올해는 가장 비쌌을 때가 6만 원에서 6만 5천 원 정도."

전어가 귀해진 건 계속된 폭염 탓.

올해 9~10월 수온이 27도 정도로 높아지면서 어획량이 감소한 겁니다.

[지환성 / 국립수산과학원 연구사]
"고수온에 영향을 받아서 주로 어획되는 해역이 아닌 상대적으로 수온이 낮은 쪽으로 이동을 한다든지."

기후 변화로 가을이 사라지면서 값싸고 맛있는 제철 생선도 덩달아 모습을 감추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배정현입니다.

영상취재 : 추진엽
영상편집 : 김지향


배정현 기자 baechewing@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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