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 한스푼] 투명인간 아닌 '투명 쥐'...신약 테스트·질병 진단에 도움 / YTN

  • 작년
과학자들이 마치 영화 속 투명인간처럼 쥐를 투명하게 만드는 기술을 개발했습니다.

이 기술을 이용하면, 몸속을 훤히 들여다볼 수 있어 신약 테스트는 물론, 질병 연구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최소라 기자입니다

[기자]
유리병 속에서 꺼내 든 투명한 젤리 같은 물체!

눈, 코, 입과 팔다리, 꼬리까지 선명한 이것은 다름 아닌 실제 쥐입니다.

독일 연구진이 담그기만 하면 모든 피부조직과 뼈, 신경, 장기를 투명하게 만드는 용액을 개발했습니다.

[알리 에르튀르크 / 독일 헬름홀츠 뮌헨 연구소 : 마치 우유를 물로 바꿔주는 것과도 같습니다. 용액 처리를 통해 탈수와 지방 제거가 이뤄집니다.]

항체 처리를 하면, 스캐너를 통해 원하는 조직만 보고, 면밀하게 관찰할 수 있습니다.

조직 손상 없이 한 겹 한 겹, 세포 수준으로 초고화질의 3D 영상을 볼 수 있는 겁니다.

이를 통해 MRI로는 볼 수 없는 세포 수준의 초기 암을 관찰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기존에는 조직을 일일이 얇게 썰어 염색하고, 현미경으로 관찰해야 했는데, 훨씬 편리해졌다는 설명입니다.

죽은 동물에게만 적용할 수 있는 기술이지만, 최근엔 인체 장기와 조직의 미세 구조를 파악하는 데까지 연구를 확장하고 있습니다.

[알리 에르튀르크 / 독일 헬름홀츠 뮌헨 연구소 : 이번 기술을 통해 사람 두개골에 이제까지 알려지지 않은 작은 통로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통로가 열리면 면역 세포가 들어가 뇌 손상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연구팀은 추가 연구를 통해 살아있는 사람의 뇌를 들여다볼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이를 통해 알츠하이머와 다발성 경화증 등 뇌 질환을 진단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이번 연구 시리즈는 학술 권위지 '셀' 등에 실렸습니다.

YTN 사이언스 최소라입니다.




YTN 최소라 (csr73@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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