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야 한다니” 스카우트 대원들, 아쉬움 속 기대감

  • 10개월 전


[앵커]
예상치 못하게 새만금을 떠나야 하는 전 세계 스카우트 대원들은 당황하는 분위기입니다.

잼버리 초기 시달렸던 폭염과 위생 문제도 이제 대부분 해결되다보니 막상 떠나게 되니 아쉬워하는 모습입니다.

서주희 기자가 현장 소식 전해드립니다.

[기자]
야영장 한켠에 거대한 워터슬라이드가 들어섰습니다.

신이 난 스카우트 대원들은 슬라이드를 타기 위해 빠르게 계단을 오릅니다.

냉동 트럭엔 시원한 생수병들이 가득 채워져 있습니다.

시원한 에어컨 바람이 부는 냉방 버스에서, 수증기가 뿌려지는 덩굴터널 밑에서 대원들은 잠시 더위를 식힙니다.

이번 잼버리 초반 불거졌던 폭염과 화장실 위생 문제 등은 정부는 물론 기업과 민간단체들까지 적극 지원에 나서며 빠르게 안정되고 있었습니다.

[라파엘 폴리티 / 브라질 스카우트 대원]
"너무 덥고 많이 걸었는데, 시원한 물이 수분공급에 도움이 되고, 몸도 시원하게 해줍니다."

[가브리엘 호스킨 / 브라질 스카우트 대원]
"(냉방 버스에) 15분-30분정도 있을 수 있는데 더위를 식힐 수 있어요. 덕분에 다른 프로그램을 할 수 있게 재충전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태풍 '카눈'의 북상으로 조기 철수가 결정되면서 아쉬운 모습입니다.

[세리퍼 아이니 / 인도네시아 스카우트 대원]
"야영장을 떠나야해서 조금 슬픕니다. 이런 방식으로 끝나는 것은 원치 않습니다."

[이네스 / 스웨덴 스카우트 대원]
"(야영장에) 더 있고 싶어요. 이동해야한다면, 일이 많아질 거예요. 모든 텐트를 치워야하고…"

수도권으로 이동해 다양한 한국 문화체험도 가능할 전망이어서 또다른 기대감도 있습니다.

앞서 퇴영한 영국, 싱가포르 대표단은 지자체들의 협조로 서울시티투어에 나서거나 경복궁, 동학사 등을 찾아 한국 문화를 체험했습니다.

채널A뉴스 서주희입니다

영상취재 : 정승환 김근목
영상편집 : 이승은


서주희 기자 juicy12@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