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미국, 잼버리 조기철수…“대회는 예정대로 계속 진행”

  • 11개월 전


[앵커]
뉴스에이 시작합니다.

김윤수입니다.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대회가 난관에 봉착했습니다.

일단은 중단이 아닌 완주를 선택했지만, 영국 미국 싱가포르가 조기 철수를 결정하면서 파행 운영은 불가피해졌습니다.

게다가 다른 국가들의 추가 이탈을 배제할 수도 없는 상황이라 위기는 여전합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학생들을 위해 국내 관광 프로그램을 긴급 추가하라는 지시를 내렸습니다.

오늘의 첫 소식, 홍란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스카우트 대원들이 버스에 오르고, 얼마후 버스가 야영장을 떠납니다.

영국 스카우트가 조기 철수를 결정했기 때문입니다.

4,500명이 참가한 영국은 이번 대회 최대 참가국입니다.

오늘부터 순차적으로 서울로 이동해 남은 일정을 소화하기로 했습니다.

1천2백여 명이 참가한 미국 대표단도 조기 철수를 결정하고 내일 평택 미군기지로 이동합니다.

60여 명이 참가한 싱가포르도 조기 퇴영을 결정했습니다.

대회 참가자 중 15%가 이탈하는 셈입니다.

오전에 열린 각국 대표단 회의에서 참가 지속 여부를 논의한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한때 행사가 중단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커졌습니다.

하지만 사우디아라비아와 필리핀 등 일부 국가들이 계속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밝히는 등 분위기는 조금씩 바뀌었습니다.

[ 코베라 / 스카우트 아태 지역 의장 ]
"한국 스카우트연맹과 대한민국 정부가 모든 자원을 가동해 건강과 안전, 교육적 목적을 가진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를 충분히 잘 운영할 것이라고 믿습니다."

결국 오늘 대표회의에선 대회를 중단하지 않고 계속 진행하는 것으로 결론냈습니다.

중단 없이 예정대로 오는 12일까지 열리게 된 겁니다.

퇴영 이야기가 나왔던 벨기에 등 일부 국가들도 잔류하는 것으로 결정됐습니다.

한덕수 총리는 어제에 이어 이틀 연속 현장을 찾아 적극적인 지원을 거듭 약속했습니다.

[ 한덕수 / 국무총리 ]
"새만금을 떠나 다른 지역에서도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도록 권장하고 있습니다. 그런 분들에 대해서는 교통을 포함해 그에 필요한 지원을 충분히 제공할 방침입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잼버리 참가 학생들을 위한 국내 관광 프로그램을 긴급 추가할 것을 지시했습니다.

하지만 상당수 인력이 빠져나간 탓에 행사가 제대로 진행될 수 있겠냐는 우려는 여전합니다.

채널A 뉴스 홍란입니다.

영상취재: 정승환 박찬기
영상편집: 강 민


홍란 기자 hr@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