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북한에 뒤통수 맞았다”…與, 김정은 메시지에 기대감

  • 4년 전


똑같이 북한 열병식을 지켜봤지만 정치권 평가는 극명하게 엇갈렸습니다.

김윤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국민의힘은 "열병식을 바라보며 미소짓는 김정은 위원장의 모습에서 공무원 피격 사건에 대한 일말의 죄책감도 찾아볼 수 없었다"고 맹비난했습니다.

이번 열병식이 문재인 정부의 대북 정책이 실패한 증거라고도 지적했습니다.

[김은혜 / 국민의힘 대변인]
"문재인 정부의 종전선언에 김정은은 핵 전략무기로 화답했습니다. 북한에 우리 정부는 또 다시 뒤통수를 맞았습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종전선언 추진이 얼마나 뚱딴지 같고 엉뚱한지 모르겠다"며 "종전선언을 하면 북한이 핵을 포기하냐"고 지적했습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문 대통령을 향해 "김 위원장도 짝사랑을 넘은 스토킹은 싫어할 것"이라면서 공무원 피격 사건에 대한 대국민 담화를 요구했습니다.

청와대는 열병식이 시작된 지 34시간 반 만인 오늘 오전 10시 반 서훈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긴급 NSC 회의를 열었습니다.

청와대는 회의 후 북한 신무기에 대한 우려 표명은 하지 않은 채 "환경이 조성되는 대로 남북관계를 복원하자는 북한 입장에 주목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신무기 공개에 우려를 표명하면서도 김 위원장 메시지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습니다.

국민의힘은 정부.여당이 "북한의 군사 퍼레이드마저 아전인수로 해석하고 있다"며 "부디 미몽에서 깨어나라"고 꼬집었습니다.

채널A뉴스 김윤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