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경, ‘노인 비하’ 논란 나흘 만에 사과…사퇴 요구는 일축

  • 9개월 전


[앵커]
김은경 민주당 혁신위원장이 노인 비하 논란을 일으킨지 나흘 만에 사과했습니다.

당 지도부까지 압박하면서 끝내 고개를 숙였습니다.

대한노인회도 직접 찾아가 사죄했지만 사퇴 요구는 거절 의사를 분명히 했습니다.

최수연 기자입니다.

[기자]
김은경 민주당 혁신위원장이 "어르신들 마음을 상하게 한 점에 대해 사과드린다"며 고개를 숙였습니다.

[김은경 /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장]
"앞으로 이런 상황을 일으키지 않도록 더욱 신중히 발언할 것이며 지난 며칠동안 저를 질책해준 모든 분들께 다시 한 번 사과와 감사의 말씀을 함께 드립니다. (꾸벅)"

남은 수명과 투표권을 연계하는 발언으로 노인 비하 논란을 빚은 지 나흘 만입니다. 

당 지도부가 명확하게 사과해야 한다고 설득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은경 /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장]
" (제가) 사과하지 않는다는 말은 안했고, 계속 마음 푸셔라, 제가 어리석었다, 부족했다고 하는 말로 저는 그게(사과가) 대체가 됐다고 생각했습니다. "

김 위원장은 직접 찾아와 사과하라던 대한노인회도 찾았습니다. 

[김호일 / 대한노인회장]
"투표권을 왈가왈부 하니까 지금 난리가 아닙니다 노인들이. 민주당사 앞에 와가지고 분신자살을 하겠다는 사람도 있고, 빨리 수습이 안되면 내년에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하나도 당선이 안 될 수 있는 겁니다. "

[김은경 /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장]
" 이렇게까지 비화가 되고, 그럴 거라고 예상 못했어요. 그건 어리석음이 있는거죠. "

그러나 사퇴 요구는 일축했습니다.

[최창환 / 대한노인회 부회장]
"지금 하시는 말씀을 보면 어젯밤에 잠이 안와요. 이 자리를 내려놓으실 생각은 없으십니까? "

[김은경 /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장]
"그거는 또 다른 문제니까요. "

김 위원장의 늑장 사과가 논란을 더 키웠다는 당내 비판이 나오는 가운데, 혁신위는 내일 예정대로 충남 천안을 찾아 당원과의 만남을 이어갈 계획입니다.

채널A 뉴스 최수연입니다. 

영상취재 정기섭
영상편집 이희정



최수연 기자 newsy@ichannela.com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