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근 누락' LH 아파트 15곳 공개…"민간도 조사"

  • 11개월 전
'철근 누락' LH 아파트 15곳 공개…"민간도 조사"

[앵커]

지하주차장이 무너진 LH 발주 인천 검단 아파트와 긴급 공사에 들어간 경기 남양주 LH 아파트 모두 보가 없이 기둥으로 위층을 지탱하는 구조인데요.

이런 구조에선 보강철근이 필수인데, 정부가 조사를 벌여 보강철근을 빼먹은 LH 아파트 15곳과 시공사를 공개했습니다.

박효정 기자입니다.

[기자]

LH가 발주하고 한라가 시공과 감리를 맡아 5월 말 입주가 시작된 수원 당수 지구 A3 블록입니다.

수평 기둥인 보가 없이 기둥으로 천장을 지탱하는 무량판 구조인데, 같은 구조로 지어졌다 지하 주차장이 무너진 검단 LH 아파트처럼 철근이 누락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국토교통부가 무량판 구조 지하 주차장이 있는 LH 발주 아파트 91곳을 조사해 보강철근이 부족한 15곳의 이름과 시공, 감리사를 전면 공개했습니다.

입주가 끝난 파주운정 1,448세대, 남양주 별내 380세대 등 5곳과 입주 전인 양주 회천 880세대, 광주 선운 606세대 등 7곳 등 1만 1천여세대 이상입니다.

무량판 구조는 보강철근으로 기둥 주변을 단단히 고정하는 게 필수인데, 적게는 5~6개, 많게는 100개 이상 기둥에서 철근이 누락됐음이 밝혀졌습니다.

특히, 양주 회천 A15 블록은 154개 기둥 전체에서 보강 철근을 빼먹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일부는 설계 과정부터 기둥 주변 보강철근이 누락됐고, 일부는 설계도대로 시공되지 않았습니다. 신속하고 완벽하게 보강조치를 진행해 부실 무량판 구조가 한 군데도 없도록 하겠습니다."

원 장관은 철근 누락 LH 아파트와 관련해 책임자에게 강도 높은 징계를 내리고 고발 조치도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해당 아파트들이 지하 주차장 기둥 부분이 문제가 될 뿐 상부에 건물이 없어 주거 안전이 우려되는 상황은 아니라고 했습니다.

국토부는 무량판 구조로 시공 중인 105곳과 이미 준공된 188곳 등 민간 발주 아파트 293곳도 주민들이 추천한 전문기관을 통해 점검하고 이상이 있을 경우 즉시 보강하도록 할 방침입니다.

연합뉴스TV 박효정입니다. (bak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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