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저께


[앵커]
서울 강남의 고급 아파트 단지 앞에 때아닌 철제 망루가 세워졌습니다.

도대체 무슨 일일까요.

서창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 강남구 대단지 고층 아파트 숲에서 큰길 하나 건너에 높은 망루가 들어섰습니다.

망루 위에는 파란색 비닐 천막도 보입니다.

망루는 파이프 등을 엮어 만들었는데요.

지상 10미터 규모로 아파트 4층 높이와 맞먹습니다.

망루 위 천막에는 이불이며 식수 등이 놓여져 있습니다.

서울의 마지막 판자촌 구룡마을 입구에 망루가 세워진 건 어제 오후.

마을 주민들이 강남구청에 '거주 사실 확인서'를 발급해 달라고 요구하며 농성에 들어간 겁니다.

이곳은 재개발 예정인데, 나중에 아파트 분양권을 받으려면 이 확인서가 필요하다는 겁니다.

[유귀범/ 구룡마을 지역주택조합 추진위원장]
"강남구에서는 이걸 집이 아니라고 해서 '간이 공작물'이라고 하지만 우리는 집이거든요…우리 주민세도 내요."

어젯밤에는 경찰과 대치하는 과정에서, 탈진한 70대 주민이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강남구청은 "주민 요구를 수용하기 어렵다"며 "망루 자진 철거를 유도하겠다"는 입장입니다.

경찰은 불법 건축물인 망루를 세운 혐의로 작업자 6명을 긴급체포해 조사 중입니다.

채널A 뉴스 서창우입니다.

영상취재: 이기상 채희재
영상편집: 이승은


서창우 기자 realbro@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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