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구 막은 시공사에 난처한 입주자…곳곳 입주 차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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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구 막은 시공사에 난처한 입주자…곳곳 입주 차질
[뉴스리뷰]

[앵커]

최근 공사를 마친 재건축단지가 속속 나온 데다 봄철이라 한창 이사가 많을 때죠.

그런데 도심 곳곳에서 다 지어진 아파트에 집주인이 들어가지 못하는 일이 계속 발생하고 있습니다.

공사비 증액이나 재산권 침해 공방 등 이유도 다양합니다.

최덕재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기자]

서울 양천구 소재 299세대 규모의 한 아파트 단지.

아파트 입구에 컨테이너가 덩그러니 놓여있고, 건장한 남성 여럿이 지키고 있습니다.

아예 차량이 진입 못 하게 승용차로 길도 막아놨습니다.

입주 문의를 환영한다는 현수막과 바로 옆의 출입 금지 테이프가 대비됩니다.

원래대로라면 지난 1일 입주가 시작됐어야 하는데, 공사비를 100억원 더 달라는 시공사의 요구를 조합이 거부하자, 시공사 측이 입주를 막아버린 겁니다.

개학에 맞춰 인근 학교에 입학하려 했던 입주 예정자들이 특히 난처합니다.

"학교 때문에 오는데도, 그래서 지금 당장 오늘 입주할 수 있는 집 없을까…난리예요."

도심 곳곳에서 공사비 문제로 입주에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적정 비용을 책정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할 텐데, 원자잿값과 인건비는 계속 오르고, 인테리어 등에 대한 입주민들의 기대수준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빌라를 재건축하는 서울 서초구의 한 단지도 공사비 증액 문제로 지난 1월 약 한 달간 공사가 중단됐다 재개됐고, 강남구 등지에서도 비슷한 사례가 잇따랐습니다.

"철근 가격이 예전에는 톤당 60만 원 했던 게 120만 원까지 갔다가…지금 타워크레인도 지금 저러고 있고…"

공사비 말고도 입주 중단 사태 이유는 갖가지입니다.

서울 강남구의 한 재건축 단지에선 단지 내 유치원이 "동의 없이 위치가 변경돼 재산권이 침해됐다"며 소송을 제기해 입주가 중단됐다 법원의 기각 결정으로 다시 입주가 진행되기도 했습니다.

연합뉴스TV 최덕재입니다. (DJ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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