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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전승절'이라고 주장하는 6·25전쟁 정전협정 체결일 70주년 기념행사에 중국과 러시아 대표단을 초청한 사실을 알렸습니다.

코로나19 이후 첫 외빈 초청인데, 완전한 국경 개방 조치로 이어질지 관심입니다.

조수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북한의 이른바 전승절 70주년 행사에 초대된 지역 참가자들이 평양에 속속 도착합니다.

북한 노동신문은 전쟁 노병 등 참가자들이 집결하고 있다며 평양에서 성대한 경축 행사가 열릴 거라고 예고했습니다.

그러면서 기념행사에 중국 당·정부 대표단을 초청한 사실을 알렸습니다.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외부에 발표한 데 이어 주민들이 보는 신문에도 신속히 공개한 겁니다.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위원이자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 부위원장 리훙중이 대표단을 이끕니다.

북한이 2020년 1월 코로나19로 국경을 폐쇄한 이후 외빈을 초청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전승절 70주년을 계기로 북·중 고위급 교류를 재개하려는 신호와 함께 국경 개방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보입니다.

[양무진 /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 미·중 갈등으로 인한 정세 변화 속에 사회주의 강화 과시와 함께 중국 고위급의 북한 방문으로 북·중 국경 개방 등 단계적 조치가 뒤따를 것으로 관측됩니다.]

북한은 중국 대표단에 이어 러시아 군사 대표단의 방북 계획도 발표했습니다.

북한 국방성의 초청으로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을 단장으로 하는 대표단이 전승절 70주년을 즈음해 축하 방문한다고 밝혔습니다.

[조선중앙TV : 전통적인 조·러 친선관계를 시대적 요구에 맞게 승화 발전시키는 데서 중요한 계기가 될 것입니다.]

북한이 전승절 행사에 외국 대표단을 초청한 것은 2013년 60주년 때 이후 10년 만입니다.

이번 행사를 대규모로 치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정부는 중·러 대표단의 방북 등 정전협정 70주년을 앞둔 북한의 동향을 주시하고 있습니다.

YTN 조수현입니다.


영상편집: 윤용준




YTN 조수현 (sj102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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