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새 도래지를 지켜라'…을숙도 쓰레기 수거 '진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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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새 도래지를 지켜라'…을숙도 쓰레기 수거 '진땀'
[생생 네트워크]

[앵커]

국내 대표적인 철새 도래지인 부산 을숙도는 자연의 보고라고도 불립니다.

그런데 을숙도 갈대밭 곳곳에 온갖 쓰레기가 오랫동안 방치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환경단체와 기초자치단체가 처음으로 쓰레기 수거작업에 나섰는데요.

그 현장을 고휘훈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을숙도 서남단을 위에서 내려다본 모습입니다.

갈대밭 곳곳에 흰 물체가 눈에 띕니다.

페트병부터 바다 양식장에서 쓰는 스티로폼 부표 등 각종 쓰레기가 가득합니다.

주변에 정말 많은 쓰레기가 쌓여있는 상황인데요.

갈대밭 한가운데 있다보니 외부에서 봤을 때 이렇게 많은 양의 쓰레기가 있다는 것을 쉽게 알아차릴 수 없습니다.

을숙도에서도 '핵심보전지구'에 포함된 곳으로, 이곳에 쌓인 쓰레기 중 70%는 바다에서, 나머지 30%는 육지에서 넘어온 것으로 환경단체는 추정하고 있습니다.

"수십 년 동안 그대로 방치되어 있는 쓰레기들이 많습니다. 여기는 쓰레기가 들어오긴 쉽지만 나오긴 어려운 구조입니다. 왜냐하면 갈대밭이 쌓여있기 때문에 그 자체가 장애물이 되어 쓰레기가 계속 모여지는 그런 장소이고…"

을숙도에선 처음 갈대밭 정화 작업이 시작됐는데, 갈대와 뻘이 뒤엉켜 있어 작업 난이도가 육지에서 보다 훨씬 버겁습니다.

"몇 배로 힘이 들죠. 늪지가 되어서 발이 많이 빠지거든요. 작업하기가 엄청 까다롭죠."

4시간여의 작업 끝에 나온 쓰레기는 100ℓ들이 포대 150개 정도.

환경단체는 지자체뿐만 아니라 해수부, 환경부 등의 관심이 더욱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합니다.

연합뉴스TV 고휘훈입니다.

#부산_을숙도 #갈대밭 #해양쓰레기 #환경오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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