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마다 다른 음향 비결은?…"움직이는 듀얼 반사판"

  • 작년
공연마다 다른 음향 비결은?…"움직이는 듀얼 반사판"

[앵커]

지자체 건립 공연장 중 최초로 파이프 오르간을 갖춘 1천석 규모의 클래식 특화 공연장이 오는 19일 문을 엽니다.

음향에 특별히 신경을 썼다고 하는데요.

신새롬 기자가 부천아트센터에 미리 다녀왔습니다.

[기자]

색색의 조명이 켜진 파이프 오르간 소리가 웅장하게 퍼집니다.

제작 기간도 길고 비용도 비싼 파이프 오르간은 다채로운 소리를 지녀, '한 대의 오케스트라'이자 '악기의 제왕'으로 불립니다.

"전국에는 수많은 공연장이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클래식 전용홀을 표방하고 지은 곳은 몇 곳이 되지 않고, 파이프 오르간까지 잘 갖춰진 대규모 클래식 전용 콘서트홀은 그야말로 한 두 손가락에 꼽을 정도이기 때문에…."

오는 19일 개관하는 부천아트센터는 세계 최초로 2중 천장 반사판을 설치하는 등 음향에도 공을 들였습니다.

연주 규모와 형태에 따라 반사판의 높이를 조절해서 관객에게 소리를 더 풍부하게 전달할 수 있게 한 겁니다.

"연주자에게는 다양한 레퍼토리가 있으므로 이 홀은 유연성을 허용합니다. 연주자가 한 명이든 200명이든 각기 다른 환경에서도 최고의 음향 환경을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객석이 무대를 감싸는 빈야드 형태로 돼 있어 관객과 연주자 사이가 한층 가까워 졌고, 커튼이나 반사판 조절로 음향을 매만질 수 있어, 더 세밀하고 풍부한 연주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개인적으로) 반응이 굉장히 빠른 홀이라고 표현을 하는데, 관객의 수나 기온, 습도 이런 것에 따라 소리가 굉장히 많이 달라질 수 있고, 또 소리를 만들어낼 수 있는 다양성이 있다…."

공식 개관 공연은 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임지영ㆍ박상욱 등 차세대 음악가들과 함께하는 갈라 콘서트가 준비됐고, 내한하는 '고음악의 거장' 필리프 헤레베허와 조수미, 조성진 등 세계 최정상급 클래식 아티스트도 무대에 오를 예정입니다.

연합뉴스TV 신새롬입니다. (rom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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