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미사일 22발 공격받고도 "사상자 제로"…비결은?

  • 5년 전
美, 미사일 22발 공격받고도 "사상자 제로"…비결은?
[뉴스리뷰]

[앵커]

트럼프 대통령은 이라크 내 미군기지 두 곳이 이란의 미사일 공격을 받았지만 사상자는 한 명도 없다고 한껏 고무돼 발표했습니다.

공격무기가 가공할 위력을 가진 지대지 미사일이었고, 더군다나 무려 22발 무더기로 공격을 받았는데요.

이런 기적같은 일이 일어난 비결은 무엇일까요.

이봉석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라크 내 미군기지 두 곳이 이란의 탄도미사일 공격을 받았지만 미군 사상자가 전혀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예방조치와 군대 분산, 조기 경보 시스템의 효과적 작동으로 어떠한 미국인, 이라크인의 인명 피해도 없었습니다."

이란은 살상을 노렸지만 미국이 사전에 발 빠르게 대응해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는 겁니다.

실제로 미 정보 당국이 최근 며칠간 이란의 드론과 미사일 움직임을 주시해왔다는 보도도 나왔습니다.

미사일을 발사하려면 사전에 움직임이 드러날 수밖에 없는데, 미군의 첨단정찰시스템이 포착했을 수 있습니다.

미 백악관이 이란의 공격 3시간 전에 대책 회의를 했다는 보도가 이를 뒷받침합니다.

이라크 측의 결정적 귀띔도 있었습니다.

이라크 총리실은 미사일 공격 1시간 전에 이란으로부터 "곧 시작될 타격은 이라크의 미군 기지 소재지로 제한될 것"이라는 구두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즉, 이란으로부터 보복 공격 계획을 통보받은 이라크가 관련 정보를 미국 측에 전달했고 미국은 장병들에게 벙커로 대피하라고 지시했을 수 있다는 추론이 가능합니다.

이란이 공격 수위를 조절한 결과라는 주장도 제기됩니다.

이란이 대규모 인명 피해를 노렸다면 면적이 넓어 집중 타격이 쉽지 않은 아인 알아사드 미군기지 대신 밀집지역을 목표로 했을 것이라는 전문가의 분석이 있습니다.

결국 이란은 '피의 보복'에 나선 모양새를 취해 내부 결집을 노리면서 미국과의 확전은 피하는 쪽의 시나리오를 미리 짠 것 아니냐는 관측입니다.

연합뉴스 이봉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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