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금리·고물가 美경제 발목…성장률 1% 턱걸이

  • 작년
고금리·고물가 美경제 발목…성장률 1% 턱걸이

[앵커]

높은 금리와 인플레이션 여파로 미국의 1분기 성장률이 예상을 크게 밑도는 1%대 초반에 그쳤습니다.

경기 침체 그림자가 드리우기 시작했다는 분석이 나오는데요.

뉴욕에서 강건택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의 올해 1분기 국내총생산, GDP 증가율이 1%를 간신히 넘겼습니다.

3분기 연속 플러스 성장을 이어갔지만 직전 분기 2.6%의 반토막도 안 되는 수치입니다.

전문가 전망치 2%에도 크게 못 미치는 수준으로, 주로 금리에 민감한 민간 기업과 부동산 투자 감소가 성장률을 끌어내렸습니다.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급격히 올린 금리의 영향이 본격화하기 시작했다는 분석입니다.

그나마 플러스 성장을 유지할 수 있었던 데는, 전 분기보다 4% 가까이 늘어난 미국인들의 소비가 큰 역할을 했습니다.

강력한 노동시장과 임금 상승 덕에 인플레이션에도 불구하고 미국인들의 지갑은 더 활짝 열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재선 도전을 선언한 조 바이든 대통령은 성장 둔화에도 개인 실질 가처분 소득이 늘었고 이는 소비 지출도 이어졌다며 미국 경제가 여전히 강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미국 경제는 예외적으로 굉장히 잘 수행되고 있습니다. 고용시장은 강력하고 인플레이션은 점차 둔화되고 있으며 소비 지출은 견고합니다."

그러나 소비 지출마저도 분기 말로 갈수록, 조금씩 줄어드는 추세를 보이고 있어 침체 우려를 키우고 있습니다.

견고했던 고용시장 역시 기업들의 대규모 정리해고가 잇따르며 흔들리고 있고 잠잠해지는 듯 했던 은행 위기설도 최근 퍼스트리퍼블릭은행을 중심으로 재점화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연준이 주로 참고하는 개인소비지출, PCE 가격지수가 전 분기보다 상승 폭을 키운 것으로 나타나, 스태그플레이션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뉴욕에서 연합뉴스 강건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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