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이 전 세계 경제 회복 발목…"러, 내년까지 역성장"

  • 2년 전
전쟁이 전 세계 경제 회복 발목…"러, 내년까지 역성장"

[앵커]

국제통화기금, IMF가 올해 세계 성장률 전망을 석 달 만에 1%포인트 가까이 하향 조정했습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코로나 경제 회복의 발목을 잡았다는 분석인데요.

전 세계적인 인플레이션은 더 심화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워싱턴 변덕근 특파원입니다.

[기자]

국제통화기금, IMF는 지난 1월 4.4%로 예상했던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석 달 만에 3.6%로, 0.8%포인트 낮췄습니다. 6개월 전보다는 1.3%포인트나 내려갔습니다.

코로나로 인한 경기 침체가 가시적인 회복세를 보이기 시작하는 상황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찬물을 끼얹었다는 설명입니다.

"즉각적이고 비극적인 인도주의적 영향을 넘어서, 전쟁은 경제 성장을 둔화시키고 인플레이션을 가중시킬 것입니다. 전반적으로 경제 위험은 급격히 증가했고 정책 절충은 훨씬 더 어려워졌습니다."

역시 최대 피해국은 올해 -35% 성장률이 예상되는 우크라이나였습니다.

서방의 제재를 받는 러시아도 올해 -8.5%, 내년에도 -2%를 웃도는 역성장이 이어질 것이란 전망입니다.

지난 1월 전망치보다 올해는 11.3%포인트, 내년은 4.4%포인트 떨어졌습니다.

러시아에 대한 에너지 의존도가 큰 유럽도 올해 전망치가 1%포인트 이상 낮아져 러시아 다음으로 전쟁 타격이 컸습니다.

다만 이번 분석은 현재까지의 전쟁 상황과 제재를 토대로, 코로나19 대유행에 따른 영향이 올해는 약해진다는 전제하에 이뤄졌습니다.

확전이나 추가 제재, 코로나19 재확산 등 돌발 변수가 발생할 경우 전망은 더 나빠질 수 있다는 것입니다.

IMF는 또 전쟁 여파로 각국의 인플레이션이 더 오랜 기간, 높은 수준에서 지속될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선진국은 올해 5.7%, 신흥시장과 개도국은 8.7%의 물가상승률을 예상했는데 선진국 예측치는 1984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여기에 '제로 코로나 정책'에 따른 중국의 봉쇄 조치가 공급 차질을 가중시켜 인플레이션과 임금 상승이 심화할 수 있다며 각국 중앙은행의 빠른 대응을 촉구했습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 변덕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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