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e 리스트’는 남욱의 목숨줄?…법정서 입 연 메모 작성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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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채널A 뉴스 TOP10 (17시 20분~19시)
■ 방송일 : 2023년 3월 30일 (목요일)
■ 진행 : 김종석 앵커
■ 출연 : 노동일 파이낸셜뉴스 주필, 이현종 문화일보 논설위원, 장예찬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 최진봉 성공회대 교수

[김종석 앵커]
예. 일단 김용 전 부원장 재판에서 검찰은 남욱 변호사가 건넨 정치자금 8억 원 가운데 6억 원 정도가 유동규 전 본부장을 거쳐서 김용 전 부원장에 갔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그것을 조금 입증하고 무게를 실을 만한 정황 증거들, 재판에서 조금씩 나오는 것 같은데 ‘Lee list’라고 해서 남욱 변호사가 측근에게 메모 작성을 지시하는데, 여기에 구체적인 돈, 날짜 이런 게 조금 적혀 있는 모양이죠?

[이현종 문화일보 논설위원]
그렇죠. 그러니까 남욱 변호사의 아마 재정관리인으로 알고 있습니다. 천화동인 4호의 관리를 하는 분이고요. 사실은 이번 사건에서 이 사람의 리스트를 확보하면서 굉장히 수사가 급진전했거든요? 왜 그러냐 하면 지금 남욱 변호사가 이런 이야기하잖아요? ‘이게 내 목숨이다. 목숨 줄이다.’라고 이야기하는 게 무엇이냐 하면 예전에 남욱 변호사가 구속이 된 적이 있습니다. 이 대장동 사업 관련해서 초창기에, 옛날에 구속이 한 번 된 적이 있어요. 그런데 보통 이렇게 되면 자기가 돈이 나오고 들어가는 게 정확한 기록들, 흔적들이 있으면 이게 어떤 불리하게 작용될 수 있지만, 본인한테는 또 면책이 될 수 있어요. 왜냐하면 이 돈을 가져다가 내가 얼마 나가고 얼마 만에 했다는 게 정확한 기록이 있으면 나중에 이게 본인한테 유리한 증거로 쓰일 수가 있거든요?

이번에 사실은 이 돈의 나가는 흐름을 결정적으로 한 게 바로 이 이모 씨가 가지고 있었던 리스트입니다. 이 ‘Lee list’라고 해서 괄호 열고 골프라는 이름으로 쓰여 있어요. 이게 마치 골프장에 어떤 것을 했던 것처럼 위장을 한 것인데, 실제로는 몇 날 며칠 얼마가 돈이 나가고 얼마가 들어오고 이런 것들의 기록이 쭉 되어 있는 겁니다. 이것을 검찰이 확보하면서 이번 사건의 어떤 수사가 굉장히 급진전했는데, 바로 그 이야기를 하는 것이죠. 이것을, 이 리스트를 작성하라고 할 때 ‘이게 우리 생명줄이다. 이게 우리를 어떤 면에서 보면 범죄 혐의도 되지만, 한편으로 보면 우리가 알리바이를 어떤 면에서 보면 확인할 수 있는 또 하나의 증거가 될 수 있다.’ 이런 것 때문에 아마 이 리스트가 이번 사건에서 상당히 중요한 작용을 하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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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리=김희진 인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