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년


[앵커]
국내에도 광범위하게 퍼진 마약이 대체 어떤 식으로 반입되는 걸까요?

경찰이 이번에 잡은 마약 일당은 하와이에서 과자로 속여서 국제우편을 통해 몰래 들여오는 수법을 사용했습니다. 

배영진 기자입니다.

[기자]
흰색 승용차에서 한 남성이 내리자, 누군가 기다렸다는 듯 다가옵니다.

남성에게 건네는 건 마약입니다.

마약은 주로 클럽에 뿌려졌는데, 클럽 화장실이 공공연한 투약 장소로 이용됐습니다.

[현장음]
"(웃음소리)"

부산경찰청은 미국 하와이에서 마약을 보내고 이를 국내 주요 클럽 등에 유통시킨 일당 3명을 붙잡았습니다.

5년 전 서울 강남의 클럽에서 일하며 마약을 유통시키다 수배령이 떨어지자 하와이로 도주한 30대 남성이 현지 마약 공급책을 맡았습니다.

[현장음]
"본인 맞죠? 체포영장 발부되어 있습니다. 체포영장 내용은 마약류 밀반입 관련해서입니다."

50여 차례 걸쳐 과자가 담긴 상자에 마약을 숨겨선 미리 물색해둔 빈집에 국제우편으로 보내고 이를 서울 대구 부산 등지의 클럽에 유통시켰습니다.

하지만 때마침 찾아온 집주인이 먼저 뜯어본 택배에서 대마초를 발견하고 신고하면서 꼬리가 밟혔습니다.

[이승주 / 부산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장]
"하와이에서 택배가 잘못 배송됐다는 신고를 받고 수사에 착수하게 됐고, 하와이에서 밀반입된 경우는 드물다고 생각합니다."

경찰은 주범 등 11명을 구속하고 마약을 투약한 58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경찰은 압수수색 과정에서 시가 20억 원어치의 대마초, 엑스터시, 코카인도 확보했습니다.

채널A 뉴스 배영진입니다.

영상취재 : 김현승
영상편집 : 형새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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