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년
드라마 속 소재로 익숙했던 연상녀-연상남 커플, 이제는 주위에서도 흔히 볼 수 있죠.

지난해 결혼한 초혼 부부의 나이 차이를 봤더니, 5쌍 가운데 1쌍이 연상녀-연하남 부부였습니다.

10년 전 연상녀-연하남 부부의 비율은 15.6%였는데, 10년 사이 3.8%p 증가했습니다.

결혼 자체는 줄고 있지만, 연상녀, 연하남 혼인 건수는 매년 꾸준히 늘어났는데요.

관련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습니다.

특히 신부가 1살 더 많은 부부의 증가세가 눈에 띄는데요.

4살 차이는 궁합도 안 본다는 옛말이 무색하게 이제는 4살 연상 신랑보다 1살 연상 신부가 많아졌습니다.

1990년만 해도 남성이 네 살 많은 초혼 부부가 한 살 많은 초혼 부부의 3배 가까이 됐는데요.

이후 그 차이가 점차 줄면서 지난해에는 이 비율이 뒤집혔습니다.

연상녀-연하남 커플이 늘어나는 배경은 다양합니다.

먼저 여성들의 높아진 사회적 지위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오는데요.

여성의 경제적 자립도가 높아진 만큼 결혼 준비가 덜 된 연하남에 대한 거리낌이 상대적으로 줄었다는 겁니다.

결혼정보회사에서는 경제력이 좋은 여성도 남성과 마찬가지로, 남성의 조건보다는 외모나 어린 나이를 선호하는 경향이 높아지고 있다고 봤는데요.

또 가부장적 가치관이 점차 사라지는 사회 분위기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입니다.

남편에게 남성으로, 아내로서 여성에게 바라는 기대치의 고정관념이 크게 줄었다는 거죠.

인구 구조적 배경도 있습니다.

여성 평균 초혼연령은 1990년만 해도 24.8세였는데, 이후 점차 올라가면서 2010년에는 28.9세 지난해는 31.3세가 됐는데요.

30대 이후까지 미혼으로 남은 여성이 많다 보니 연하를 만날 가능성도 커진 겁니다.

결혼에 대한 인식의 변화를 보다 보니, 나이는 숫자, 마음이 진짜라는 노랫말이 떠오르죠.

곧 여성 인구가 남성 인구를 추월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는 만큼, 연상녀와 연하남의 만남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YTN 엄지민 (thumb@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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