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8시간만의 구조 '기적'…韓구호대에 "고마워 형"

  • 작년
228시간만의 구조 '기적'…韓구호대에 "고마워 형"

[앵커]

지진 현장에서 골든타임이 훨씬 지났는데도 생존자들이 속속 구조되는 기적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튀르키예 주민들이 한국 구호대가 기증한 텐트에 남긴 감사 인사도 눈길을 끕니다.

김지수 기자입니다.

[기자]

구조대원들이 잔해 속에서 생존자를 꺼냅니다.

지진 발생 약 228시간 만으로, 여성 1명과 어린이 2명이 살아 돌아왔습니다.

극적 생환 소식이 잇따르고 있지만, 전체 사망자는 4만1천 명을 넘어섰습니다.

튀르키예 당국이 확인한 사망자 3만5천여 명에, 시리아에서 집계된 5,800여 명을 더한 겁니다.

내전 중인 시리아에서 정확한 통계 작성이 이뤄지지 않는 점을 고려하면, 실제 사망자는 훨씬 많을 가능성이 큽니다.

사망자 외에 부상자도 튀르키예에서만 10만5천여 명에 이르고, 피해 지역에서 떠난 이들은 220만 명에 달합니다.

"집이 무너지지 않은 사람들도 돌아가는 걸 너무 두려워합니다."

유엔 구호 당국은 구조작업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으며, 작업의 초점이 주거지와 음식, 교육 지원 쪽으로 옮겨지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세계보건기구 WHO는 "구호 수요가 엄청나고 갈수록 늘고 있다"며 "약 260만 명이 인도주의적 지원을 필요로 한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튀르키예·시리아와 갈등을 겪어온 주변 국가들이 구호 활동에 나서면서 외교 관계가 개선되는 흐름도 보이고 있습니다.

튀르키예와 아르메니아는 관계를 완전히 회복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스라엘은 튀르키예 직항편을 재개하는 등 관계를 강화하겠다고 밝혔고, 시리아와 단교 상태였던 사우디아라비아도 최근 의약품 실은 항공기를 시리아로 보냈습니다.

튀르키예 주민들은 한국 구호대가 기증한 텐트에 감사의 마음을 담은 문구를 한글로 적어 눈길을 끌었습니다.

이들은 대한민국 긴급구호대 1진이 떠난다는 소식을 듣고 숙영지로 찾아와 글을 남겼습니다.

연합뉴스 김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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