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년 전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전장연의 지하철 시위에 따라 서울교통공사가 오늘(14일) 아침 출근길 전동차 한 대를 무정차 통과시켰습니다.

운행 방해 행위에 무정차 통과로 대응하겠다는 방침을 처음으로 실행에 옮긴 건데, 앞으로도 언제든 강경책을 꺼낼 것으로 보입니다.

김근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가 출근길 지하철 선전전을 진행한 서울 지하철 4호선 삼각지역.

전장연 활동가들과 지하철 보안관들이 언쟁을 벌이는 사이 전동차가 역으로 들어옵니다.

멈추는 듯하던 열차는 갑자기 다시 속도를 내더니 곧바로 다음 역을 향해 떠납니다.

서울교통공사가 운행 방해 행위가 벌어지면 열차를 무정차 통과시키겠다는 방침을 처음으로 실행에 옮긴 겁니다.

"우리 때문에 지하철을, 무정차하고 지나가고 있습니다."

아침 8시 44분, 서울교통공사는 이렇게 전동차 한 대를 무정차 통과시키고, 뒤따라온 열차부터는 정상적으로 운행했습니다.

그러나 열차가 멈추지 않아 삼각지역에서 내리지 못한 승객들은 다음 역에서 열차를 갈아타는 등 불편을 겪었습니다.

전장연 활동가들도 당황스럽기는 마찬가지였습니다.

열차 운행을 고의로 지연시키지 않았고, 선전전만 진행한 뒤 열차에 타는 중이었다며 실제 무정차 통과가 이뤄질지는 몰랐다는 겁니다.

[배재현 / 전장연 활동가 : 선을 지키는데 그냥 쓱 지나가 버리더라고. 이게 무슨 상황인지 도대체가. 진짜로 무정차할 줄은 몰랐거든요.]

그러면서, 무정차 조치가 과도하다며 규탄했습니다.

[박경석 / 전장연 상임대표 : 서울시가 조치하려는 무정차는 너무 과도한 반응이고요. 그리고 시민 자유권과 우리 자유권을 침해하는 행위라고 생각합니다.]

이에 대해 서울교통공사는 열차 운행이 늦춰져 무정차 통과가 필요하다는 현장 의견을 받아 검토를 거쳐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서울교통공사 관계자 : 사다리도 가져가서 이렇게 해서 안전에 우려가 되기 때문에 요청을 했죠. 열차가 계속 진행이 돼야 승객들이 이용할 수 있으니까.]

전장연은 장애인 권리 예산이 국회에서 통과되지 않으면 내년 1월 2일부터 지하철 탑승 시위를 재개하겠다고 예고한 상황.

서울시와 서울교통공사도 언제든 강경책을 꺼낼 수 있다고 맞서고 있어, 양측의 갈등도, 시민들의 혼란도 더 커질 전망입니다.

YTN 김... (중략)

YTN 김근우 (gnukim0526@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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