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고랜드 사태 정쟁 비화…"네 탓 공방"

  • 2년 전
레고랜드 사태 정쟁 비화…"네 탓 공방"
[뉴스리뷰]

[앵커]

자금시장 유동성에 큰 영향을 미친 이른바 '레고랜드 사태'와 관련해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들이 강원도를 찾아 진상 규명에 나섰습니다.

국민의힘은 국회에서 열린 포럼에 참석해 최근 자금시장 경색이 회생 신청 때문으로 볼 수 없다며 맞불을 놓았습니다.

이상현 기자입니다.

[기자]

더불어민주당 김진태 발 금융위기사태 진상조사단이 레고랜드 사태 원인 규명을 위해 강원도청을 찾았습니다.

조사단은 강원도가 지급보증을 선 중도개발공사의 빚 2,050억 원을 갚을 수 있는데도 회생 신청을 한 건 고의 부도라고 주장했습니다.

또 다른 주주들과 중도개발공사와의 협의 없이 독단적으로 회생 신청 계획을 발표했다고 비난했습니다.

특히 투자사와의 계약서에 회생 신청을 부도 사유로 간주한다고 명시돼 있는데도 강원도만 이를 부인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거 강원도 책임 아니다. 내지는 고의 부도 아니다. 부도 아니다. 시장 상식에 반하는 발언 하면 안 된다. 그래서 오죽했으면 류성걸 국민의힘 특위 위원장님도 레고랜드 발로 촉발된 거다 다 인정하지 않습니까."

국회에서는 레고랜드 이슈의 본질은 무엇인가를 주제로 포럼이 열렸습니다.

참석자들은 강원도의 회생 신청 발표가 자금시장 경색을 심화시켰을 순 있지만, 근본적인 원인은 아니라고 분석했습니다.

고금리와 고환율 등 국제금융시장의 변동에 따른 현상을 레고랜드 사태가 초래한 것처럼 비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지난 10년간 무리하게 사업을 이끌어온 최문순 전 강원도지사에게 책임이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거는 불 끄러 온 소방수를 실화범이라 비난하는 거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우리 김진태 도지사께서 책임감을 가지고 이 일을 잘 해결하시리라고 믿습니다."

레고랜드 사태를 둘러싼 여론전이 재점화하면서 진상 규명과 사태 수습보다는 여야의 정치 공방으로 비화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 섞인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이상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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