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 년 묵은 체증이 싹"…일상 되찾은 양산 평산마을

  • 2년 전
"십 년 묵은 체증이 싹"…일상 되찾은 양산 평산마을

[앵커]

지난 5월 문재인 전 대통령이 귀향한 뒤, 극우 유튜버와 보수단체 등의 시위로 조용할 날이 없었던 경남 양산 평산마을이 모처럼 일상을 되찾았습니다.

사저 경호구역이 반경 300m까지 확대되면서 제재가 강화됐기 때문입니다.

고휘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문재인 전 대통령의 사저가 위치한 경남 양산 평산마을입니다.

사저 앞에서 시위하던 한 남성이 경호원과 경찰에 이끌려 물러납니다.

"뭔데, 네가 뭔데, 네가 뭔데"

다른 쪽에선 집회·시위에 사용됐던 물건들도 치웁니다.

기존 문 전 대통령 사저 경호 구역은 울타리 안까지였는데, 22일 0시부터 울타리 밖 반경 300m까지 확대됐기 때문입니다.

경호·경비 인력이 많아졌을 뿐만 아니라 검문·검색, 위험물 탐지, 교통통제 등도 강화됐습니다.

최근 사저 앞에서 시위하던 60대 남성이 문 전 대통령 비서실 관계자를 흉기로 위협해 구속되는 등 문 전 대통령 부부뿐만 아니라 마을 주민 안전에도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이에 대통령 경호처는 윤석열 대통령 지시로 문 전 대통령 사저 경호를 강화했습니다.

수개월 동안 극우 유튜버와 보수단체의 소음에 시달렸던 주민들은 답답한 마음이 풀리는 것 같았다고 말했습니다.

"오늘 아침 새벽 일찍 일어났습니다. 걱정이 돼서. 과연 어떻게 될 것인가. 결론은 십 년 묵은 체증이 싹 내려갔습니다. 지금 새소리 들리시죠?"

경호 구역 안에서도 집회·시위는 할 수 있지만, 정도가 심하면 제지할 수 있습니다.

"질서를 어지럽히거나 혼잡을 가중하는 행위는 대통령 등의 경호에 관한 법률에 의해서 제한되거나 제지될 수 있습니다."

일부 마을 주민들은 검문 검색 강화로 외지인들의 방문에 불편함이 예상된다며 대책을 세워달라고 경호처에 주문했습니다.

연합뉴스TV 고휘훈입니다.

#양산_평산마을 #문재인_전_대통령_사저 #경호구역_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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