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말 서울광장서 퀴어축제…갈등재연 우려

  • 2년 전
이번 주말 서울광장서 퀴어축제…갈등재연 우려

[앵커]

국내 최대 규모 성소수자 축제인 서울퀴어문화축제가 이번 주말 서울광장에서 3년 만에 개최됩니다.

하지만 행사를 반대하는 측은 이번에도 역시 반대집회를 예고하고 나서 충돌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곽준영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시청 광장 곳곳이 무지갯빛으로 물들었습니다.

3년 전 성 소수자들의 최대 행사인 '서울퀴어문화축제' 현장입니다.

코로나 때문에 그간 온라인에서 열렸던 행사가 이번 주말 서울광장에서 개최됩니다.

"성소수자가 우리 사회에 함께 살고 있고, 함께 나아가는 존재로서 혼자가 아니라는 메시지를 주는 것이 올해 슬로건 입니다."

올해로 23회째를 맞아 우리 사회 소수자 인권과 차별에 대한 인식 변화를 가져왔단 평가가 있지만 불편한 시선도 여전합니다.

행사 당일 보수 성향 기독교계를 중심으로 한 반대 집회가 예고돼 있습니다.

"동성애 자체에 대해서 성 윤리를 파괴하고 있기 때문에 이것을 다음 세대를 위해서 우리가 막아내야된다는 개념이고…"

이번 행사에 대한 시민들의 찬반도 갈립니다.

다만 서로 표현의 자유를 존중하되 폭력 등 과격 충돌을 지양하자는 의견은 대체로 같습니다.

"다른 사람한테 피해주지 않는 선에서 자유롭게 표현하는 것은 문제없다고 생각합니다."

"반대를 한다고 차별이라고 말할 순 없는 것 같습니다. 동성애를 찬성하는 분들이 있는 것처럼 반대하는 분들이 있는 것도 당연한…"

결국 갈등 봉합이 쉽지 않은 상황에서 서로의 차이를 그 자체로 받아들일 필요가 있단 지적입니다.

"한국사회도 그렇지만 세계 모든 인류 사회에서 가장 중요한 원칙은 다양성에 대한 존중입니다. 그게 없으면 무너지게 돼 있어요."

3년 만에 서울광장으로 돌아온 퀴어축제가 큰 충돌없이 마무리될지 관심이 집중됩니다.

연합뉴스TV 곽준영입니다. kwak_ka@yna.co.kr

#서울퀴어문화축제 #성소수자 #서울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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