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물가 9% 돌파…자이언트스텝 넘어 1%p 올리나

  • 2년 전
미국 물가 9% 돌파…자이언트스텝 넘어 1%p 올리나

[앵커]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가 또 40년만에 최고폭 상승을 기록했습니다.

9%를 넘었는데요.

중앙은행, 연준의 가파른 금리 인상에도 아직 물가는 잡힐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워싱턴 연결해서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이경희 특파원.

[기자]

네. 오늘 공개된 미국의 6월 소비자물가지수가 작년 같은 달보다 9.1% 오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981년 12월 이후 최대폭이었던 지난 달 상승률, 8.6%를 깨고 또 최고치를 찍은 것인데요.

전달 대비 상승폭도 1.6%로 5월에 비해 커졌습니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식품을 제외한 근원 소비자물가지수도 전년 동월보다 5.9%, 전달보다는 0.7% 오른 것으로 집계돼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는데요.

품목별로는 식료품이 1년 전보다 12.2% 올라 오름폭이 컸고 자동차 11.4%, 주택 월세는 5.8% 등이었습니다.

수요가 폭증하고 있는 항공권 가격은 34%나 급등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최근 하향 안정 조짐을 보이는 유가와 곡물 등 상품 가격이 향후 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지만 코로나19 변이 확산과 우크라이나 사태 등 여전히 변수가 많기 때문에 물가의 향방을 가늠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오늘 통계에는 6월 중순 이후 주유소에서 약 40센트까지 가격이 내려간 유가 하락분이 반영되지 않았다며 불만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앵커]

자이언트 스텝 금리 인상도 아직까지는 물가에 큰 영향을 주지는 못하고 있는 모습인데요.

다다음주에도 금리를 결정하는 연준 회의가 잡혀있죠?

연쇄 자이언트 스텝은 거의 확정적이라고 봐야할까요?

[기자]

네. 최소 자이언트 스텝 전망이 지배적입니다.

지난 달 연준은 기준금리를 0.75%p 올리는 자이언트 스텝을 단행하면서 인플레이션이 완화되기 시작했다는 확실한 신호를 찾을 때까지 금리를 계속 올리겠다고 밝힌 바 있는데요.

"앞으로 몇 달간 우리는 인플레이션이 2%로 돌아오고 있고 일관되게 하락하고 있다는 강력한 증거를 찾을 것입니다. (그때까지는) 지속적인 금리 인상이 적절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뚜렷한 완화 신호는 커녕 6월 소비자물가지수가 또 다시 40년 만에 최고치 기록을 새로 쓰며 악화 흐름을 이어가고 있는 만큼 두달 연속 '자이언트 스텝'을 밟을 가능성이 한층 더 유력해졌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일각에선 자이언트 스텝에도 흐름이 바뀌지 않는 만큼 연준이 자이언트 스텝을 넘어 한번에 1%p까지 금리를 올릴 필요가 있단 주장도 나오는데요.

실제 주요국 가운데 1%p 인상을 단행한 나라도 나오고 있는데요.

캐나다는 39년 만에 물가상승률이 최고치를 기록하자 0.75%p 금리 인상 전망을 깨고 1%p 금리 인상을 결정했습니다.

미국에서도 6월 물가지수 발표 이후 연준 금리 인상을 예측하는 시카고상품거래소 페드워치에서는 1%p 올릴 가능성이 점점 높아져 0.75%p 인상 전망을 크게 웃돌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연준 #자이언트스텝 #미국물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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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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