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취임식에 '세컨드 젠틀맨'…중국은 시주석 측근

  • 2년 전
미, 취임식에 '세컨드 젠틀맨'…중국은 시주석 측근

[앵커]

미국이 윤석열 당선인 취임식에 해리스 부통령의 남편을 축하사절로 파견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의 방한을 앞두고 있는 상황이 고려된 인사인데요.

워싱턴 류지복 특파원입니다.

[기자]

이달 10일 열리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취임식에 미국은 '세컨드 젠틀맨'을 축하 사절로 보낼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세컨드 젠틀맨'은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남편인 더글라스 호프만을 지칭하는 말로, 마티 월시 노동부 장관과 대표적 친한파 아미 베라 하원의원도 동행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역대 취임식 때 파견했던 고위 관료 대신 '백악관 패밀리'와 정부 및 의회 인사들로 사절단을 꾸리는 것입니다.

대선 다음날 바로 취임해 외국사절단이 없었던 문재인 대통령 취임식을 제외하고 역대 취임식 때마다 미국은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나 국무장관을 파견해 왔습니다.

그런 미국이 이번엔 고위 관료가 아닌 세컨드 젠틀맨을 택한 건, 취임식 열흘 뒤 예정된 바이든 대통령의 방한이 고려된 것으로 보입니다.

국무장관과 국가안보보좌관은 방한을 수행할 것으로 보여 보내기 어렵고 대통령 방한을 앞둔 상황에서 2인자인 부통령을 파견하는 것도 현실적으로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퍼스트 레이디'인 질 바이든 여사 역시 외국 방문 일정이 잡혀 있습니다.

이같은 여건 속에 세컨드 젠틀맨을 보냄으로써 한국에 최대한 성의를 표시한 것이란 해석이 나옵니다.

사절단에는 소설 '파친코'를 쓴 재미교포 이민진 작가가 포함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주로 부총리급을 축하사절로 보냈던 중국은 이번엔 격을 높여 왕치산 부주석을 파견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시진핑 집권 초기 반부패 사정 운동을 이끈 인물로, 과거 시 주석의 '오른팔'로 평가되기도 했습니다.

왕 부주석이 시 주석의 측근이란 점에서, 외교가에선 한미정상회담을 앞두고 새 정부에 시 주석의 메시지를 전달하려는 것이란 분석이 나옵니다.

일본은 하야시 요시마사 외무상을 대표로 파견할 것이란 관측입니다.

취임준비위원회는 이르면 5일 취임식 참석 외교사절을 발표합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 류지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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