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년 전


이번에는 지하철에서 젊은 남성이 노인에게 폭언을 하는 영상이 공분을 사고 있습니다.

"그 나이 되도록 지하철 타냐" 이런 철 없는 말을 들은 어르신은 얼마나 속상했을까요.

이렇게 지하철에서 행패 부리고 민폐끼치는 일들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신선미 기자입니다.

[리포트]
승객들이 가득한 지하철 1호선.

보디캠을 달고 있는 한 남성이 앉아 있는 노인에게 폭언을 쏟아냅니다.

[현장음]
"인생 똑바로 사세요. (미안합니다.) 인간 같지 않은 XX야 XX. 직장도 없지? (알겠습니다.)"

노인이 남성을 다독여보지만, 욕설은 더 심해집니다.

[현장음]
"그 나이 먹고 차도 없어서 지하철 타고 다니냐. 나 같으면 죽었어. 왜 사냐."

당시 남성은 지하철 승객들을 상대로 연이어 시비를 걸었고, 노인이 이를 제지하자 난동을 부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당시 옆에 있던 승객이 영상을 찍어 온라인에 올렸고, 누리꾼들의 공분을 샀습니다.

[영상 촬영 승객]
"도저히 그 상황을 보고 그냥 지나칠 순 없었는데. 또 요즘 세상에 너무 흉흉한 세상에 저도 어떤 봉변을 당할지 모르니."

퇴근길 2호선 지하철에선 마스크를 벗은 남성이 노래를 부르며 춤을 춥니다.

[현장음]
"렛츠고! 렛츠고!"

휴대전화로 60대 남성을 폭행해 머리에서 피를 흘리게 만든 20대 여성이 구속돼 검찰에 넘겨졌습니다.

[현장음]
"야, 놓으라고. 놓으라고!"

지하철 안에서 소란을 피우는 이른바 '지하철 빌런'이 활개를 치면서 시민들은 불안하기만 합니다.

서울시는 질서 유지와 범죄 예방을 위해 지하철 보안관을 투입하고 있지만 270여 명에 불과합니다.

그나마도 사법권이 없다보니 불법행위를 발견하더라도 적극 나서기도 쉽지 않습니다.

채널A 뉴스 신선미입니다.

영상취재 : 박재덕
영상편집 : 차태윤


신선미 기자 fres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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