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숙 여사 옷값 논란은 경찰 수사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청와대 특수활동비가 쓰였는지가 핵심인데요.
저희 취재진이 김 여사가 해외 순방 때 입은 옷을 만든 유명 패션 디자이너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성혜란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김정숙 여사가 해외순방 때 입은 옷입니다.
평창 올림픽 마스코트 '수호랑'을 떠올리게 하는 백호랑이 재킷과, 2017년 방미 당시 입은 '푸른 숲' 재킷 등은 파리 패션쇼 출품 경력이 있는 국내 유명 패션 디자이너의 작품입니다.
김 여사가 순방 전 해당 디자이너의 패션쇼 출품작 가운데 맘에 드는 옷을 정하면, 디자이너가 순방 취지를 살려 일부 재가공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김 여사의 순방 의상을 만든 디자이너 A 씨는 "남녀 직원이 번갈아서 옷을 가지러 왔다"며 "해당 옷은 청와대에 보관하는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습니다.
옷은 맞춤형으로 한 벌만 제작하고 가격도 고가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A 디자이너는 "옷 값은 정액으로 받았다"면서도 "구체적 가격이나 결제 방식은 공개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표절 논란이 일었던 표범 모양 브로치에 대해선 "장신구 디자이너의 작품을 내 컬렉션에 포함시켰고 그걸 본 김 여사가 선택했다"며 "해외 명품 표절작은 아닌 걸로 안다"고 설명했습니다.
김 여사의 구두를 제작한 수제화 장인은 자신이 "취임 초기 김 여사 신발 6켤레와 문재인 대통령의 슬리퍼 등 10켤레를 만들어 팔았다"고 말했습니다.
한 켤레에 25만 원에서 30만 원씩, 청와대 직원이 카드와 현금으로 결제했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경찰은 시민단체가 김정숙 여사를 고발한 사건을, 오늘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에 배당하고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채널A 뉴스 성혜란입니다.
영상취재 : 강승희
영상편집 : 변은민
성혜란 기자 sai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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