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대선 D-1…관전 포인트 3가지는

  • 2년 전
20대 대선 D-1…관전 포인트 3가지는

[앵커]

이번 20대 대선 선거전, 이제 내일(9일) 본투표로 대단원의 막을 내립니다.

이번 대선 결과에서 나타나는 표심 변화 가운데 주목할 부분, 방현덕 기자와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기자]

한 표라도 더 얻기 위해 사력을 다한 후보들.

이제 내일(9일) 밤이면 성적표를 받아들게 됩니다.

정치권에서 꼽는, 이번 대선 결과의 3가지 관전 포인트를 정리해봤습니다.

① 세대포용론 vs 세대포위론

이번 대선 표심의 가장 두드러진 변화는 청년들의 보수화입니다.

보시다시피 지난 대선까지만 해도 청년 표심은 진보로 여겨졌습니다.

하지만 작년 4·7 재보선에서는 보수 성향으로 기운 표심이 확인됐고, 지금도 마찬가지입니다.

국민의힘에선 전통적 지지층인 고령층에 더해 청년까지 확보하며 이른바 '세대 포위론' 전략을 이번 대선 내걸었습니다.

여권 성향을 띄는 중장년층을 양쪽에서 포위해 잠식하겠단 겁니다.

민주당은 세대포위론이 '국민 갈라치기'라고 비판하는데요.

그래서 꺼낸 게 세대 포용론 전략입니다.

중장년층이 반대로 자녀 세대를 설득해서 2030의 마음을 돌려놓겠다는 겁니다.

과연 어느 쪽 전략이 승리로 이어질지, 지켜봐야겠습니다.

② 영호남 표심은?

영남은 보수, 호남은 진보라는 뿌리 깊은 지역 구도를 깨는 대통령이 나올지도 관심입니다.

이재명, 윤석열 후보, 각각 영남, 호남 공략에 전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일단 이 후보, 고향이 경북 안동입니다.

지역 연고를 바탕으로 선전을 기대해볼 수 있습니다.

최신 조사의 대구·경북 지지율, 19%로 나쁘지 않습니다.

목표는 30%인데, 거의 육박한 조사도 앞서 나온 바 있습니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을 이어 '영남 출신 민주당 후보'의 성공 공식이 확립될지 주목됩니다.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는 호남에 공들이고 있습니다.

당 차원에서 무릎 꿇고 고개 숙였고 윤 후보도 홍보 역량을 쏟아부었습니다.

'광주 쇼핑몰' 공약으로 파장을 일으키며 지역 민심을 흔들기도 했는데요.

최신 조사는 한 자릿수에 그쳤지만, 조사 방식에 따라 두 자릿수도 있어 목표치는 30%까지 올렸습니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한때 호남에서 큰 인기를 얻었던 걸 생각하면, 단일화가 호남 민심에 어떤 영향 미쳤을지도 봐야 합니다.

③ 코로나 투표율은?

이번 대선 유권자 수 4,417만명입니다.

사전 투표율은 사상 최고인 36.93%를 기록했죠.

그만큼 이번 대선에 대한 관심이 뜨거운 겁니다.

본 투표율까지 합해 1997년 15대 대선의 80.7%를 넘어설지 관심입니다.

투표율이 높아지면, 민주 진영 후보가 유리하단 게 통상적 해석입니다.

청년층이 예상을 깨고 투표를 했다는 전제인데, 이젠 청년층 보수화로 유불리를 예측하기 어려워졌습니다.

투표율의 최대 변수는 코로나19입니다.

확진자 수, 현재 고공 행진 중이죠.

확진자 투표도 열려있지만, 사전투표에서 보여준 우왕좌왕 모습에 자칫 투표할 마음이 달아날 수도 있습니다.

코로나 때문에 투표 못 한 유권자의 표가 어느 후보 표일지도 관심입니다.

중증 비율이 높은 고령층, 주로 보수 유권자 투표율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는데, 그런 이유로 오히려 사전투표 때 미리 결집했을 거란 관측 역시 있습니다.

이 역시 개표 결과를 지켜봐야 합니다.

지금까지 이번 대선 결과의 관전 포인트를 몇 가지 살펴봤습니다.

누가 승자가 되든 기존의 선거 공식은 여럿 깨질 걸로 보입니다.

시청자 여러분도 개표 결과, 끝까지 지켜봐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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