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의원 곳곳 혼선..."장비도 안 오는데 어쩌나?" / YTN

  • 2년 전
PCR 검사 대상을 축소하고, 동네 병·의원을 코로나 19 검사에 참여시키는 대응 체계 개편이 설 연휴 이후 본격적으로 시작됐습니다.

하지만 검사에 필요한 필수 장비들이 준비가 안 되면서 곳곳에서 혼란이 빚어졌습니다.

김철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 서초구에 있는 소아청소년과의원.

다음 주부터 코로나19 검사에 참여하기로 하면서 연휴 직후부터 준비에 여념이 없습니다.

병원에는 전문가용 신속검사키트 200개를 포함해 검사에 필요한 장비들이 미리 도착해 있습니다.

하지만 안전한 검사를 위한 음압 부스와 보호 장비가 도착하지 않아 아직은 준비가 더 필요합니다.

이러는 사이 방역 당국으로부터 어떠한 연락도 받지 못했습니다.

[손용규 / 소아청소년과의원 원장 : 사실 저희가 신청만 했지 신청 이후로 특별히 연락받은 거 하나도 없습니다. 준비하기 위한 어떤 기준이라든지 이런 것도 사실 명확한 기준도 없고….]

정부가 설 연휴 직후부터 검사를 받을 수 있다고 발표한 일부 동네 병원에서도 준비가 부족한 건 마찬가지입니다.

검사 키트조차 확보되지 않았다고 하소연하기도 합니다.

[동네의원 관계자 : 장비가 아직 도착을 안 해서 못하는 상태고 언제 될지는 잘 모르겠다고 안내하고 있어요. 지금.]

코로나 19 검사와 치료를 전담하는 일부 호흡기전담클리닉에는 환자들이 몰리면서 대기 시간이 2시간 가까이 늘어나기도 했습니다.

설 연휴가 끝난 뒤, 선별진료소에서도 혼선이 이어졌습니다.

"대상자 맞는지 확인해 주시고요. (없어요) 그럼 저기 신속항원검사 가서 받으시면 됩니다."

계도 기간을 두기는 했지만, 바뀐 검사법을 헷갈려 하는 시민들이 있습니다.

[김영현 / 서울 영등포동 : 검사 기다리고 (결과) 받는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그냥 이렇게 바로 나오는 부분에 대해서 처음 알았던 것 같습니다.]

[김해나 / 경기 오산시 부산동 : 친구한테 저도 설명 듣고 온 거라서, 잘은 몰랐어요.]

전문가들은 치명률은 낮고 전파력은 강한 오미크론 변이가 '우세종'으로 자리 잡은 만큼 대응 체계 전환은 불가피하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체계 전환에 앞서 정부가 정확한 기준을 안내하고 필요한 지원을 해야 했다고 지적합니다.

[김 탁 / 순천향대 감염내과 교수 : 감염 관리에 대한 지침들을 제공해 주셔야 할 것 같고요. 정부에서 지원... (중략)

YTN 김철희 (kchee21@ytn.co.kr)

▶ 기사 원문 : https://www.ytn.co.kr/_ln/0103_202202031823595037
▶ 제보 안내 : http://goo.gl/gEvsAL, 모바일앱, social@ytn.co.kr, #2424

▣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 http://goo.gl/oXJWJs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