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승차거부'는 일상...휠체어 장애인의 하루 / YTN

  • 3년 전
휠체어 장애인 출근길…몇 시간 전에 콜택시 불러
일반 택시는 승차 거부…"휠체어 싣기도 어려워"
퇴근길도 고난…수요 많고 차 막혀 무작정 기다려

오전 10시, 휠체어 장애인 이지숙 씨가 출근 준비를 합니다.

출근 시간은 오후 1시.

두세 시간 전에 장애인 콜택시를 불러놔야 회사에 늦지 않을 수 있습니다.

[이지숙 / 휠체어 장애인 : (장애인 콜택시를) 오전 11시에 부르면 보통 한 시간에서 두 시간 뒤에 와요.]

아무리 기다려도 오지 않으면 거리로 나가 일반 택시라도 잡아보지만 애타게 손을 흔들어도 지나쳐 버리기 일쑤입니다.

택시를 잡아도 휠체어를 태울 공간이 마땅치 않아 이용이 어려운 건 마찬가지입니다.

[택시 기사 : 휠체어가 들어가질 않아요. 트렁크 문을 열고 가야 해요. (트렁크가 좁아서 그런 건가요?) 네 가스통 때문에요.]

오후 6시, 지숙 씨의 퇴근길은 더 고난입니다.

이번에도 미리 장애인 콜택시를 불렀지만 예상 대기 시간은 50여 분.

이마저도 훌쩍 지나 1시간 반 뒤에야 드디어 택시가 잡혔다는 전화가 오고, 집에 도착하니 사방에는 새까만 어둠이 깔렸습니다.

[이지숙 / 휠체어 장애인 : 회사와 집은 차로 10~15분 거리인데요. 오후 6시에 차를 부르면 저녁 8시에 (집에 도착해요.)]

서울 지역 장애인 콜택시 이용자는 3만9천여 명, 장애인 콜택시 수는 698대로 50명당 1대꼴이지만, 수요가 몰릴 땐 배차가 될 때까지 무작정 기다려야 하는 겁니다.

[최유철 / 서울시설공단 장애인콜택시운영처장 : 관련법에 따라 확보해야 하는 법정 대수(580대)는 초과해서 운영하고 있습니다. 특히 퇴근 시간대에 많이 몰리는데, 특정 시간대에 차량을 추가로 확보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대중교통을 타는 건 어떨까?

휠체어 바퀴를 붙잡는 파인 도로와 경사지고 울퉁불퉁한 인도를 지나 버스 정류장으로 가는 길.

그보다 험난한 건 버스에 놓인 계단입니다.

좀 더 기다려 계단이 없는 저상버스에 타더라도 장애인용 손잡이가 좌석에 가려져 의지할 곳조차 마땅치 않습니다.

지하철역엔 대부분 엘리베이터가 설치돼 그나마 조금 낫긴 하지만, 타고 내리는 문 위치가 서로 달라서 누군가의 도움 없이는 휠체어를 돌릴 수 없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이지숙 / 휠체어 장애인 : (엘리베이터 문이) 똑바로 되어 있지 않고 옆으로 돼 있어서 안에서 돌려...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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