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오인 사격에 스러진 14살 소녀의 아메리칸 드림 / YTN

  • 3년 전
미국에서 성탄절 옷을 사러 갔던 14살 소녀가 경찰의 오인 사격에 목숨을 잃었습니다.

반년 전 미국으로 건너가 미국이 가장 안전한 나라라고 믿으며 살던 소녀였습니다.

호준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23일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옷가게에 경찰관들이 진입합니다.

누군가 여성을 공격하고 난동을 부린다는 신고를 받고 총을 쏴서 용의자를 제압합니다.

그런데 총격에 쓰러진 사람이 또 있었습니다.

14살 소녀 발렌티나 오레야나 페랄타가 탈의실에 있다가 총탄에 맞은 겁니다.

[솔레다드 페랄타 / 발렌티나 어머니 : 무언가가 발렌티나를 쓰러뜨렸고 내 딸은 내 품에서 숨을 거뒀습니다. 나는 아무것도 할 수 없었어요.]

불과 여섯 달 전 칠레에서 건너온 발렌티나는 미국이 좋았습니다.

수줍던 성격도 활발해졌고 학교에도 잘 적응했습니다.

미국은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기회의 나라라며 로봇을 만드는 엔지니어가 되는 게 꿈이라고 말했습니다.

[후안 파블로 오레야나 / 발렌티나 아버지 : 발렌티나의 소식을 들었을 때 내 몸에서 영혼이 찢겨 나가는 것 같았습니다. 무슨 말로 표현이 되겠습니까.]

총알이 벽을 뚫기 쉬운 옷 가게에서 용의자의 공격도 없었는데 경찰이 총을 쏜 것에 대해 비난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로스앤젤레스 시장과 경찰국장은 철저한 조사를 공언했습니다.

[솔레다드 페랄타 / 발렌티나 어머니 : 우리 사랑스러운 천사는 하늘나라로 떠났습니다. 발렌티나, 사랑하는 딸아. 사랑한다.]

YTN 호준석입니다.

YTN 호준석 (junes@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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