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년 전 홍합 한 그릇 외상 값"...미국에서 온 2천 달러 기부금 / YTN

  • 3년 전
50년 전 홍합 한 그릇 외상값이 2천 달러, 우리 돈 2백여만 원으로 돌아온 가슴 따뜻한 사연이 전해졌습니다.

미국에 사는 70대 남성이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달라며 경찰에 편지로 기부금을 보내온 건데요.

어떤 사연인지 함께 보시죠.

지난달 중순 신촌지구대에 '존경하는 파출소 소장님께'라고 적힌 노란 봉투 하나가 전달됐습니다.

봉투에는 손편지와 천 달러 수표 두 장이 들어있었습니다.

미국에 사는 70대 남성은 편지에서 청년 시절 강원도에서 상경해 신촌 시장 뒷골목에서 손수레 장사를 하는 아주머니에게 홍합 한 그릇을 얻어먹었다고 적었습니다.

하지만 당시 외상값을 갚지 못한 채 미국으로 떠나게 돼 50년이 지나서도 죄책감이 남았다고 밝혔는데요.

아주머니의 친절에 보답하기 위해 수표 2천 달러, 우리 돈 2백만 원 정도를 보낸다며 주변의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달라고 전했습니다.

이 남성은 친구를 통해 기부금을 전달하면서 외부에 알리지 말아 달라고 했지만, 경찰이 설득해 편지를 공개했는데요.

서울 서대문경찰서 신촌지구대는 신촌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에 기부금 전액을 전달했습니다.

[황영식 / 신촌지구대장 : 편지 내용을 보고 70년대 중반에 있었던 홍합 한 그릇이 감동을 줘서 제가 사실 가슴이 뭉클했거든요.]

[황의자/ 신촌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회장 : 따뜻한 이 성금을 가지고 겨울나기 어려운 어르신과 홀로 계시는 힘든 분들에게 따뜻한 식사 한 끼와 맛있는 음식을 대접할 계획을 하고 있고요.]





YTN 윤해리 (yunhr0925@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YTN은 여러분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YTN을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온라인 제보] www.ytn.co.kr

▶ 기사 원문 : https://www.ytn.co.kr/_ln/0103_202112291031487573
▶ 제보 안내 : http://goo.gl/gEvsAL, 모바일앱, social@ytn.co.kr, #2424

▣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 http://goo.gl/oXJWJs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