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교통사고 많은 9월…위험천만 '자라니족'

  • 3년 전
자전거 교통사고 많은 9월…위험천만 '자라니족'

[앵커]

도로 위 교통법규를 지키지 않는 일부 자전거 운전자들 때문에 발생하는 교통사고는 매년 수천 건에 이릅니다.

특히 날씨가 선선해지는 9월은 자전거 교통사고가 크게 늘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신현정 기자입니다.

[기자]

도로를 달리는 차 앞으로 자전거가 불쑥 끼어듭니다.

무리하게 도로로 나오면서도 도로 상황을 살피지 않습니다.

차가 멈추지 않았다면 사고로 이어질 상황이었습니다.

시야가 좁아지는 밤에도 신호를 무시한 채 길을 건너는 자전거. 자동차와 그대로 충돌합니다.

선선해진 날씨에 자전거 이용이 많아지면서, 관련 교통사고도 늘고 있습니다.

자전거와 고라니를 합친 '자라니족'이라는 신조어도 생겼습니다.

지난해 자전거 운전자가 가해자인 교통사고는 9월에 가장 많이 발생했습니다.

660여 건으로 일 년 동안 발생한 사고 중 11.6%를 차지했습니다.

마찬가지로 최근 10년간 발생한 자전거 교통사고 사망자는 9월에 집중됐습니다.

현행 도로교통법상 자전거는 차량으로 간주되기 때문에 차량 운전자에게 적용되는 교통법규를 지켜야 합니다.

자전거 도로가 없다면 길 가장자리에 붙어 주행해야 하고, 차도 위에선 두 대 이상이 나란히 다녀선 안 됩니다.

해가 진 이후에는 전조등을 달아야 합니다.

헬멧 등 보호장구를 착용하면 사고가 발생하더라도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보호장구를 착용하지 않았을 경우에는 착용했을 때 대비해서 치사율은 두 배 이상 높고, 중상은 10배 이상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도 있기 때문에…"

천천히 다니면 사고가 안 날 것이란 안일한 인식이 자전거 교통사고가 반복되는 주범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입니다.

연합뉴스TV 신현정입니다. (hyunspiri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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