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상철 서울고검장 사퇴…고검장들, ‘강등 인사안’에 반발

  • 3년 전


이용구 차관의 사의 표명 후 오늘 검찰 고검장급 중 처음으로 조상철 서울고검장이 사의를 표했습니다.

하지만 고검장들 상당수가 물갈이 인사 방침에 강하게 반발하는 분위기 입니다.

검찰 분위기를 공태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고검장급 검찰 고위 간부 중 처음으로 조상철 서울고검장이 오늘 사의를 표했습니다.

조 고검장은 "떠날 때가 되었다"는 짧은 입장만 남겼습니다.

조 고검장은 한동훈 검사장 압수수색 과정에서 몸싸움을 벌인 정진웅 검사 감찰을 지휘해 '독직폭행' 혐의로 재판에 넘겼습니다.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검찰 고위 간부 물갈이 인사를 공언하는 상황에서 스스로 먼저 물러난 거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박범계 / 법무부 장관(어제)]
"인사 적체가 조금 있습니다. 검토를 해야될 때가 온 것 같아요."

하지만 다른 고검장 상당수는 스스로 물러날 의사가 없는 걸로 알려졌습니다.

법무부가 다음달 초 검찰 인사에서 자진사퇴 하지 않는 고검장들을 지검장급이 맡는 보직에 강등 발령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것에 대한 반발 기류도 강합니다.

검찰 관계자는 "모욕주기 인사를 해서 사표를 받아내려는 것"이라고 법무부를 비판했습니다.

현직 고검장들은 윤석열 전 검찰총장 징계 사태 당시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에게 반발하는 집단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일부 고검장은 수사외압 혐의로 기소된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의 거취 결론이 먼저 나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검찰 내부에서도 고검장들을 향해 "자진 사퇴하지 않고 버텨달라"는 요청이 이어지고 있는 걸로 전해졌습니다.

채널A 뉴스 공태현입니다.
ball@donga.com

영상편집 : 이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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