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개월 전
오늘부터 나흘간 국회는 정기국회 대정부질문에 돌입합니다.

김건희 여사나 문재인 전 대통령에 대한 검찰 수사를 두고 여야가 격론을 벌일 것으로 보이는데, 어렵게 물꼬가 트인 협치 정국에 큰 고비가 될 전망입니다.

박정현 기자입니다.

[기자]
나흘간 진행되는 국회 대정부질문의 첫날 주제는 정치 분야입니다.

야당은 특히 김건희 여사나 문재인 전 대통령의 검찰 수사를 고리로 파상 공세를 벼르고 있습니다.

최근 검찰 수사심의위까지 불기소 권고 결정을 내놓으며 기소가 불투명해진 김 여사와 달리,

문 전 대통령 등 야권 수사는 전방위적이라는 점을 근거로 '정치 보복' 프레임을 띄운다는 겁니다.

야당은 대정부 질문 마지막 날에는 또 다른 쟁점 법안인 지역화폐법과 함께 김 여사 특검법을 처리하는 방안도 검토하는 등 대여 투쟁 고삐를 더욱 옥죈다는 계획입니다.

[조승래 / 더불어민주당 수석 대변인 : (김정숙) 여사님과 대통령의 가족에 대해서 지금 현 정부가 하고 있는 작태는 정치적으로도 법리적으로도 도저히 이해되지 않는 정치탄압이고….]

국민의힘은 22대 정기국회 첫 대정부질의인 만큼 민생 과제에 집중해야 한다며 날을 세우고 있습니다.

민주당 공세에 맞서 중진들을 대정부질문에 전진 배치해 방어전을 펼치는 한편, '괴담 정치'나 '탄핵 남발' 등 야당 폭주에 화력을 집중한다는 구상입니다.

이와 함께 이재명 대표의 사법 리스크도 집중부각해 맞불을 놓을 방침입니다.

[박준태 / 국민의힘 원내대변인 : 정쟁과 선전 선동을 멈추고 민생 논의에 집중하자는 것이 우리 당의 요청이고 제안입니다. 대정부질문 기간 중에 안건을 상정해서 처리하는 건 국회 관례에도 한참 벗어난 것이고….]

다만 내부적으론 민주당이 법안을 강행 처리할 것에 대비해 또 한 번 무제한 토론, 필리버스터 카드를 꺼내는 방안도 고심 중입니다.

여야 대표회담으로 물꼬가 트인 협치 기류가 사실상 겨우 일주일 만에 위기를 맞은 셈인데, 오늘이 분수령이 될 전망입니다.

국회의장은 오늘 오전 여야 원내지도부와 비공개로 만나 추후 의사일정을 의논하기로 했습니다.

논의 결과에 따라 또 한 번 강제 표결과 무제한 토론이 반복되는 도돌이표 대치 정국이 재연될 가능성도 배제하긴 어려운 상황입니다.

다만 명절을 앞두고 다시 대치 국면으로 돌아가는 건 여야 모두... (중략)

YTN 박정현 (kimdy081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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